며칠 전 법정이 생중계되고, 전직 대통령의 죄를 벌하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흘렀다. 많은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이 사실로 인정되면서 나라의 존재가 너무나 가벼이 여겨짐에 침통한 시기를 우리는 겪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혼란의 원인을 말해주면서 방송되어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하면서, 어른들의 손으로 뽑힌 대표자의 휘두름으로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참 많이도 미안했다.
사실, 나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 뉴스나 신문의 정치면을 볼 때마다 너무나 낯설게 느껴지는 여러 당과 야당 여당의 분리, 그리고 서로의 이권만을 다투기 위한 자리가 국회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행태를 볼 때마다 내가 알고 있는 정치는 무엇인지, 그들이 말하는 정치는 무엇인지 항상 어렵고 항상 적응이 잘 안된다. 내가 힘든 분야가 정치인 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정치에 대해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그런 나에게 참 반가운 책이 한 권 왔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정치』 #정치 #정치가궁금해 #어스본코리아 #참쉬운정치
“정치가 무엇인지, 그렇다면 정부는?
나라에서 일어나는 작고 큰 일들을 누가 결정하는지?
그들은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한 것들을 차근차근 과거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담아주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정치』
1부. 다양한 정부.
에서는 과거의 정부는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상세하게 전달해준다.
고대의 아테네부터 로마 그리고 중국과 유럽, 미국에 이르기까지 정치 변화의 모습부터 그 나라가 추구했던 과거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과거의 시간과 정치의 변화, 그리고 정치를 주도하는 사람들의 변화된 인식들 만나볼 수 있어서 학창시절 건조한 문체로 암기해야 했던 지식이 아닌 이해하고 스스로 달라진 모습을 연상할 수 있어서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참 쉽고 재미가 느껴진다.
2부. 정치체제.
를 읽는 순간, 속이 후련해졌다. 학창시절 ‘정치경제’시간에 정말 열심히 외웠고 시험봤지만 항상 벼락치기로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헷갈려서 설명하다가 살짝 삐긋하기도 하는, 그래서 늘 궁금하고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그 부분.
바로 대통령제와 의원 내각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다른지.
또한 독재와 공산. 무정부주의는 어떻게 다르며, 어떻게 나라가 운영되는지 명확하게 밝혀주고 있다.
그리고 현재에 많은 나라가 도입하고 있는 민주주의는 어떤 과정을 통해 움직이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고학년들이 배우는 민주주의의 기본 바탕이 되는 다수결과 삼권분립에 대해서도 쉽게 표현되었으며, 자주 등장하는 국제 정치의 모습까지 말해주고 있어 참 유익하고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3부. 선거와 투표.
선거를 할 때 두 소녀를 데리고 투표소에 가면, 선거인명부를 확인하는 순간까지도 입장할 수 있어 그 후의 모습을 늘 궁금했는데, 학교에서 전교학생회 임원 투표를 시작하면서 어른들의 투표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도 좀 더 진지한 얼굴로 선거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자와 유권자, 공정한 선거운동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또한 공정한 선거 제도에 대한 선거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아이들 스스로 자신에게 주어지는 투표 용지 한장의 무게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4부. 정치적 변화.
우리나라의 역사 속의 장면들을 한 컷 한 컷 넘길 때 가끔 너무나 힘든 시간들을 맞이할 수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한 용기있는 사람들의 투쟁과 그것을 막아내리는 또 다른 사람들과의 투쟁, 그 속에서 고통받는 누군가와 그를 방심하는 또 누군가.
아이들과 정치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정치에 나라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나라는 그 변화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5부. 정치사상.
아이들과 함께 뉴스를 볼 때 항상 묻는 질문이 야당이 뭐야? 여당은 뭐야? 이다.
설명을 때때 해 주지만 항상 물어보는 첫 질문이지만, 가끔은 여러 당의 이름을 내가 몰라 검색을 하기도 하고, 누가 어느 당에 속해 있는지 다시금 확인하고 또 확인하게 되는 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불러온 부작용이기도 하지만, 정치사상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시시때때 바꾸어 가는 정치인들의 가벼움도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씩 들기도 한다.
6부. 중요한 질문들.
속이 후련해지는 나와 우리 두 아이의 눈길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이기도 하다. .
그 동안 어딘가에서 들었던 주제들을 모아둔 부분으로, 마치 내가 질문한 것들처럼 궁금한 내용들을 실은 부분으로 아이들이 정치라는 분야로 입문하기 전에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자주 듣고 궁금했던 부분들을 잘 설명하여 담아 두었다.
정치란, 항상 어렵다.
매시간 변화되는 모습을 잘 알아두지 않으면, 자주 길을 잃게 되는 분야이기도 하고, 나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나라의 아주 큰 영향력을 주는 분야이기도 하기에 ‘정치’라는 낱말이 주는 부담은 어른이나 아이에게도 참 크지 않을까 싶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정치』는,
글과 그림 그리고 대화체를 이용하여 아이들이 정치에 대한 또 다른 분야가 아닌 이야기를 전달하듯 편안하게 접근하여 ‘정치’를 알게 하는 흡수력이 높은 지식전달도서이다.
정치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져야 함은 아니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정치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정도는 알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서 참 좋은, 참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잘 모르는 정치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 안 되는 부분들을 말로 풀어 설명해 주면서 그 동안 암기로 배운 나의 짧은 정치에 대한 지식에 살을 덧붙이게 되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선물받게 되었다.
나와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 중 가장 큰 변화는 토의.토론이 생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펼치고, 타인의 의견에 반대하기도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그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나의 주장을 어떻게 잘 펼치는가가 중요한다. 그 분이 대화의 형식으로 실어주어서 아이들과 대사를 나눠 읽으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내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정치. 아는 만큼 보인다.
정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