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계 다양한 작가들의 책을 엄선해서 소개해주고 있는 비룡소 그림동화 시리즈 중 한 권이랍니다.
안녕, 우리집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집”, “가족”,”이웃”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책에 등장하는 친구가 우리랑은 조금 다른 생김새를 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점점 다양성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생김새는 달라도 우리는 모두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살아간다는 것을 아이도 배워나갔으면 하거든요.
저희 아이와 저는 이 책을 자동차에 넣어두고 매일 등원길에 읽고 있어요. 이 책은 숨은 그림찾기와 같은 매력도 있어서 마을 속을 걸어다니는 주인공 친구와 강아지를 찾는 재미도 있답니다.
친구가 살고 있는 동네 풍경이 정겹게 담겨있어요. 집이란 공간은 집이 위치한 동네와 따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동네의 분위기, 함께 지나치며 살아가는 사람들, 나의 일상을 공유하게 되는 사람들과 공간 그 모두가 담긴 단어 같아요.
우리에게 집은 어떤 공간일까요? 맛있는 냄새가 그득한 식탁, 그리고 함께 둘러앉은 사람들이란 표현이 참 따뜻하게 다가와요. 때론 백마디 말보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이 큰 위로로 다가오듯 말이죠.
또 바로 이웃한 사람들도 생각나지요. 읽으면서 저희 아이를 예뻐해주시는 앞집 할머니가 떠올랐어요.
상자에 담긴 짐을 보며 친구네 가족이 어디론가 떠날 것이란걸 알게되어요. 새롭게 가게 될 집엔 어떤 풍경이 함께할까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책을 다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계속 찾고 읽어달라고보면 이 책에 담긴 따뜻한 감성이 전해지나봐요. 저희 아이가 저희 집을 이렇게 정겨운 공간으로 생각하고 마음의 안식처로 삼길 바라며 오래도록 함께 읽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