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도둑 누명을 쓴 거위 가윈과 자책감에 시달리는 진짜 도둑 이야기를 담은 『진짜 도둑』
치과의사 드소트 선생님,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아모스와 보리스 등 우화를 통해 철학을 전하는 윌리엄 스타이그의 작품은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로 유명합니다.
이번 책은 어린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용서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만약 누군가 나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였다면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또는 나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갖고 있나요?
이 책을 읽고나서 저희 아이들과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질문을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질문에 대해 생각나누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질문을 하고 대답하면서 단답형으로 답변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때면 아이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라고 말씀해주세요.
질문이: 질문
대답이: 저는 ~~~~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 때문입니다.
<대답할 때 논리적인 표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왕실 보물 창고에서 보물이 사라졌습니다!
한순간에 도둑으로 몰린 거위 가윈은 숲속에서 홀로 가혹한 삶을 이어 갑니다.
보물은 곧 제자리로 돌아와 반짝였지만, 왕국에는 슬픔의 먹구름이 드리웁니다.”
<책 소개 내용 중>
새로 지은 보물 창고를 지키는 수문장이 된 덕에 가윈은 중요한 거위가 되었습니다.
곰, 배질왕은 꼿꼿하고 정직한 가윈의 성품을 믿고 가윈을 친히 수문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보물 창고는 보안이 한결같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윈 말고도 세 마리의 거위가 교대로 보초를 섰습니다.
그러나 창고 열쇠만은 오로지 왕과 가윈, 둘만 가지고 있었지요.
가윈과 나머지 세마리의 거위가 보물창고를 열심히 지켰지만 이상하게도 보물이 자꾸 사라졌습니다.
가윈이 왕에게 총애받는 것을 질투한 총리 이이드리언은 보물을 훔쳐간 이는 가윈밖에 없다며 열을 올려 왕에게 말합니다. 배질왕은 총리의 완벽한 논리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왕은 사랑하는 가윈이 도둑이 틀림없다는 우울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왕은 가윈을 믿은 것이 어리석은 실수였다고 후회했습니다.
보물 창고의 도둑으로 몰린 가윈은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가윈을 믿었던 친구들은 점점 가윈을 의심하게 되고 그가 범인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윈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싸늘하게 변한 친구들의 표정을 보며 충격을 받습니다.
배질왕이 역겨다는 듯이 소리쳤습니다.
“넌 이 왕국의 수치야!”
저는 정직한 거위입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저에 대해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었는지,
저로서는 도통 모를 일입니다. 아마 신께서는 아실 테지요.
그분은 제가 한때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똑똑히 아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분 하나하나를 모두 증오합니다.
뼈에 사무치도록 말이지요.
여러분이 제 내면에 존재하지도 않은 악을 보기 때문입니다.
재판장에서 탈출해 숲 속 동굴에서 몰래 숨어 살았던 가윈은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가윈을 찾아온 친구 데릭과 이야기를 나누고는 그동안 미워하고 원망했던 친구들을 용서하게 됩니다.
도대체 데릭은 가윈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었을까요??
가윈의 왕을 향한 충성스러운 마음과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빼앗아 버린
진짜 도둑은 진정 누구일까요?
우리들은 가끔 의심의 눈빛이나 말투로 사람의 마음과 희망을
꺾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그랬던 적은 없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독후활동]
저희 아들의 제안으로 <새로운 책 표지> 만들기를 독후활동으로 진행해봤습니다.
아들 작품(왼쪽): 열심히 보물 창고를 지켰지만 폭주하는 곰왕 때문에 철장에 갇힌 가윈을 그렸고
제목은 <폭주의 곰>이라고 지었습니다.
딸 작품(오른쪽): 배질왕의 아들이 먹보여서 열심히 보석을 모았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제목은 <먹보왕 곰왕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