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생리에 관한 숨김없는 이야기 / 원제 : Go With the Flow (2020년)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2년 6월 17일 | 정가 17,000원
구매하기
너와 나의 빨강 (보기) 판매가 15,300 (정가 17,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우정과 생리에 관한 숨김없는 이야기

<너와 나의 빨강>

이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첫 생리가 생각났어요.

몇 날 며칠을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거리며 두려웠던 기억이 나요.

처음 시작은 아름답지 못했지만 언제든 사랑하는 딸을 위해 생리대를 직접 구입해 주셨던 사랑꾼 아빠가 있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첫 생리가 시작되기 전 <너와 나의 빨강>과 책을 만날 수 있었다면…

어른이 되어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고

첫째 딸이 고학년이 되면서 딸아이뿐 아니라 아들들에게도 생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미리미리 건강한 어른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축하받을 일을 꽁꽁 숨기고 혼자 끙끙 거리지 않길,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면서요.

<너와 나의 빨강>은 우정과 생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저희 집은 생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라 생리에 관한 책도 쉽게 거부감 없이 읽었지만 그래픽 노블이라 처음 생리 책을 접하는 아이들도 쉽게 슥 읽어 내려갈 수 있어요.

이 책을 생리를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하게 될 모두에게 바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릴리와 카렌

전학 온 학교에서 첫 생리를 시작하게 된 사샤

흰 바지에 생리혈이 묻은 모습을 보고 놀리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친절하게 사샤를 챙겨준 브릿, 크리스틴, 애비 세 친구들

첫 생리를 시작한 사샤를 돕기 위해 간 학교 화장실에는 유료 생리 자판기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품절되어 비어 있어요. 풋볼팀의 새 장비는 교체해 주면서 예산 부족으로 생리대를 살 수 없다는 학교 측의 대답에 네 소녀들은 여성들이 당당히 생리할 권리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해요.

애비는 생리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생리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변하길 바라죠.

애비와 친구들은 학교 자판기에 생리대를 채워달라 건의하고, 학교와 지역 행정 관계자들에게 손 편지를 보내고, 생리에 관한 그림 전시회도 열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이 없자 애비는, 더 크게 저지르기로 결심해요.

마음이 너무 앞선 애비의 열정은 우정까지 흔들리게 되는데

네 소녀는 서로를 지키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잘 전할 수 있을까요?


적응도 아직 안 된 전학 온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시작된 생리

나와 친하지도 않은 친구들이 붉게 물든 내 바지를 보았다면?

남은 학교생활이 너무 불편하고 두려울 것 같은데 다시 전학 갈까?라고 생각했는데

딸아이는 뭐 어때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한다. 이게 생리에 대한 세대 차이인가?

나는 학교 다니며 남학생들이 볼까 꽁꽁 숨기고 생리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도 힘들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생리에 대해 당연하게 이야기 나누어서 그런지 나와는 인식이 많이 다른 것 같았다.

<너와 나의 빨강>에서는 생리를 시작하게 되는 여성의 신체적 변화보다는 첫 생리를 시작하는 소녀들의 우정과 생리에 대한 인식과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자신의 목소리를 힘 있게 전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너와 나의 빨강>은 처음부터 끝까지 붉은 톤의 그림이 생리를 연상하게 만들었고, 이야기 속에 첫 생리, 생리통, 갑자기 생리대가 필요할 때, 옷에 생리혈이 묻었을 때 등 아이들이 생리를 하며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 가득해 생리를 기다리는 아이, 여성뿐 아니라 생리에 대해 알아보고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남성들까지 온 가족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수많은 사람들이 생리를 해.

세상이 끝난 것처럼 슬퍼할 건 없어.

우리가 도와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