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아래 작은 집
그곳에는 브루노 할아버지와 나무인형이 셋이 살고 있어요.
세 인형은 창턱에 앉아 할아버지와 함께 합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
모든것이 변해가고 세 인형은 여전히 창가에 앉아 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집에서 여러해가 지나면서 덤불로 뒤덮혀 숨어 있는 집이 되었어요.
숨어 있는 집은 개미와 쥐 그리고 온갖 끔찍한 것들로 득실대고 세 인형 또한 곰팡이가 슬어 푸르스름해졌어요.
겨울이지나고 봄이되자 숨어 있는 집을 찾아온 한가족이 집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세 인형도 함께요.
더 이상 숨어 있는 집이 아닌 이 곳은 행복해 보입니다.
자연의 순환에 따라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자리를 지키는 세 나무인형이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분위기가 담김 숨어 있는 집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계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기도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다른나라의 집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도 이야기 해보았는데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 개미와 벌레들이 잔뜩 그려진 장면을 뽑았네요. 엄마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아이의 관점이라 그런지 해맑게 장면을 고른 아이를 보며 웃음이 났던 독후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