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그림을 보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산 꼭대기에 있는 집은 어떨지 궁금해 하고 무엇이 좋을지 상상하며 책을 읽었어요.
뾰족한 산 꼭대기에 지어진 집이라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족 모두가 배려하면서 균형을 맞춰서 지내야해요.
자기의 이기심만 채우려다가는 집이 기울 수 있기 때문이죠.
그 안에 사는 가족들이 서로 양보하고 균형있게 사는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과의 공존하는 사회에 나가서도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지내는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어요.
균형이 깨져서 벌어진 상황은 아이들이 특히나 재밌게 읽던 부분이에요.
배려와 양보가 사라지고 균형이 사라지면 산 꼭대기 위에 아슬아슬하게 있던 집이 미끄러져 내려가버렸죠.
균형을 잃어버린 집에서 더 이상 균형을 맞추지 않아도 되지만 그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이 책을 우리의 사회생활을 잘 비유해서 보여줘서
아이들에게 ‘배려’, ‘양보’라는 단어 대신 더 깊은 의미를 알려주기 좋은 이야기였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흥미롭고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준 책이에요.
만 4세, 5세의 연년생 자매인 우리집 아이들도 자기가 원하는 것만 주장할 때도 있고,
나만 손해라는 생각에 서러워 울 때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모두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지내야한다는 걸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