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생이 많네

시리즈 동시야 놀자 | 허연 | 그림 소복이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4년 3월 29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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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가 고생이 많네>라는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아! 이건 나를 위한 책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출판사 정보를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제목과 표지 그림만으로 완전히 매료되어 ‘오늘도 고생한 나를 위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에 빠졌어요.

드디어! 책이 출간이 되었고, 곧 실물을 만났습니다. ㅎㅎ 사실 실물로 만나고서 잠시 당황했습니다. ‘응? 시집이 아니라 동시집이었어?’라는 생각이 든 거죠. 아니, 동시집 제목이 <내가 고생이 많네>라고요? ㅎㅎㅎ

가장 먼저 만난 시는 <새인 줄 알았네>입니다. 이제 막 여름 초입에 들어서는데 가을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기분이었어요.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만난 시는 <매미가 갔다> 였어요. 여름 한 계절을 장열하게 살아내고 떠난 매미들이 생각나더군요. 언젠가 들었던 매미의 소리가 잠시 떠올랐다 사라지면서 다음 페이지를 펼쳤습니다

세 번째로 만난 시 <시는 ‘너’예요>!! 시를 읽으면서 작가님의 경험담인가 보다… 하면서 무난하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소복이님의 그림 덕분에 무릎을 탁 치게 되었어요. 아빠에게 시는 ‘너(딸)’였는데, 딸에게 시는 ‘너(남자친구)’였습니다. 아, 이래서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고 하는 건가요!!! ㅎㅎ (꼭!! 그림과 함께 직접 감상해보세요!!! 추천!!)

동시라 그런 걸까요? 허연 시인님이 아빠라서 그런 걸까요? <양보 안 할래>처럼 평범한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품고 있는 동시들이 많았습니다. 가드니도 평소 느꼈을 법한 마음, 저도 어렸을 때 많이 느꼈던 마음들을 시와 그림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요, 어른들은 내 마음을 몰라준다며 느꼈던 오래전의 서운한 마음이 떠올랐다가 위로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글에 위로받고, 그림으로 격려 받다 보니 한 권은 금방 읽게 되더군요. <내가 고생이 많네>에는 모두 35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한 편, 한 편 모두 알찹니다. 매 페이지마다 잠시 멈춰서서 추억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여러분도 나의 옛날을 떠올려보고, 아이와 새로운 추억도 하나 더하면서 행복한 책읽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