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따먹기 대장 ‘민서’가
‘담이’에게 대결 신청을 한 뒤로 담이와
헤어질 위기에 처한 지우개와 연필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담긴 <달빛 문구의 비밀>
아이들이 평소 사용하는 연필과
지우개들의 입장에서 그린 책이라니~
책 제목과 내용이 아주 특별한 도서였다
<달빛 문구의 비밀>은 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이자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네 번째
이야기로 필통 안에 있는 지우개와
연필들은 오로지 주인에게만 향해 있는
친구들인데 이 친구들이 주인과
헤어질 위기에 놓였다
학용품 친구들은 앞으로 다가올
상황이 두려웠는데.. 지우개와 연필들은
주인공 친구의 민서가 자랑스레
흔들고 다니는 비밀 봉지가 떠올랐다.
비닐봉지에는 민서가 그동안 시합에서
진 지우개들이 그 안에 갇혀 있었고
그 안에 있는 지우개들은 모든 걸 포기한 듯
멍한 얼굴로 밖을 내다보고 있었기에
연필은 물론 지우개도 민서의
봉지에 갇히는 건 상상도 하기 싫었다
학용품의 주인인 담이 역시 민서의
대결이 싫었으나 민서의 절친 소은이가
대결을 승낙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시합을 하게 됐던 터라 담이는
무슨 일이 생겨서 시합을 못 하게 되면
좋겠다며 일기를 썼지만
다음 날,
담이에겐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담이와 학용품들에게 다가온
점심시간이자 대결 시간
학용품 친구들은 시합을 막을
방법이 없었던 터라 민서와 먼저 대결하는
소은이의 지우개를 응원하기로 했다
그래야 먼저 지우개가 진다면
담이 지우개랑 못 붙게 될 테니까!
학용품 친구들은 열심히 소은이를 향해
응원했지만 담이의 지우개가 너무
막강한 탓에 소은이의 지우개가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된다
담이와 연필들은 더 이상
피할 수 있는 길이 없는 상황..!
담이의 연필들은 지우개의
어깨를 주무르며 응원을 해주고
응원을 받은 지우개는 드디어
담이 지우개의 입장이 시작되는데..
그런데..?
담이와 학용품 친구들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담이와 학용품 친구들게
어떤 일이 생긴 걸까?
곧 전학을 가게 되는 민서는 담이와의
지우개 대결에서 담이의 지우개를
가져갈 수 있을까? 민서가 전학을 가버리면
담이의 연필 친구들과 친해질 대로 친해진 지우개는 영영 이별을 해야 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지우개와 연필을
매일, 항상, 자주 잃어버리는 첫째와 둘째
아이들이 떠올랐다. 나는 아이들에게
지우개와 연필을 너무 자주 잃어버려서
학용품들이 주인을 잃어버렸으니
슬퍼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 역시 이 책을 보고선 아이들의
학용품 친구들이 떠올랐던 책으로
주인밖에 모르는 학용품 친구들이
첫째와 둘째에게 마치 잃어버리지
말라고 말을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니 서로 머쓱해하는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달빛 문구의 비밀>을 보면서
학용품의 소중함도 알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