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사준 책이지만 사실은 엄마인 내가 더 좋아하는 책이다
작은 마을과 멀리 떨어진 숲
작은 마을에 벽난로와 안락의자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예쁜 집에 사는 생쥐
— 안락의자와 카페트…. 너무 사실적으로 꾸며진 생쥐의 집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 생쥐는 숲을 아주 많이 무서워했다.
참을 수 없는 두려움에 생쥐는 숲을 향해 걸어간다.
— 무서워하는 숲을 향해 생쥐가 간다는 것이 사실 의외였지만 난 너무나 궁금했다
생쥐가 무서워하는 숲에 정말 두려운 존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것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넓게 펼쳐진 들판 사이 좁다란 길을 걸어 숲에 다달았다.
그리고 두려움을 딛고 숲속으로 들어간 생쥐는 숲에서 나는 소리에 두려운 나머지 그만
숲속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자신을 헤치려는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숲속에 누워 높고 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느끼고 그 정취에 젖어든다. 그리곤 숲의 느낌을 가득 가지고 집으로 향한다. 생쥐는 더이상 숲이 두렵지 않았다.
높고 넓은 하늘과 숲의 아름다움에 두려움이 사라진 것이다.
— 숲으로 향하는 좁은 길이 머리속에 아름답고 평온한 들판으로 펼쳐진 이유가 무엇일까?
어릴적 걸었던 들판이 생각나서일까?
생쥐가 숲에서 들었던 소리와 바람 그리고 높은 하늘 그 모든것을 나도 듣고 보고 느낀
기분이었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아무런 것도 문제가 되지 않고 존재한다는 것도 잊은 느낌
높고 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평온함과 그 이상의 무엇을 두려움 대신 생쥐가 얻은 것이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 두려움은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 처음부터 손길이 갔던 책이라 너무 궁금한 나머지 아들에게 읽어주면서도 책을 끝까지
읽을 때까지 아무런 설명을 덧붙이지 않고 읽어나갔다.
요즘들어 어두운 것을 무서워하는 아들에게 생쥐의 용기에 대해 설명했다.
숲과 같이 어두운 것도 단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랬더니 우리 아들은 자기도 숲은 무섭지 않다고 말한다. ㅋㅋㅋ
아들에게 두려움은 사실은 알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막상 아직까지 두려운 것이 많은 나를 바라보며 과연 생쥐와 같은 용기가 있을까?
반문해 보았다. 우리 아들을 위해서라도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며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
[숲 속에서]는 두려움을 숲에서 느끼는 평온함으로 이겨내는 멋진 그림동화책이다.
이책은 책을 읽는 이에게 편안하고 아름다운 숲 속으로 안내해 준다.
분명 이글을 읽은 이도 생쥐처럼 자연의 품에 안긴 듯 평온함과 용기를 얻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