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닝햄의 네가지 낱말그림책(색깔 숫자 반대말 알파벳)중에서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이 바로 이 "숫자"에 관한 책입니다
우선 이 책은
존 버닝햄 특유의 수채화같은 파스텔톤의 색채감과
자연스런 터치감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지요
또한 사과 하나, 귤 두개, 배 세개등으로 숫자의 개념을 설명한 책들과는 달리
푸른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위에 노란모자를 쓴 멋진 소년이 등장합니다
뒤를 이어 그 나무위로 긴머리를 늘어뜨린 어여쁜 소녀가 어우러져
신나게 나무위에서 춤을 추며 놀고 있지요
그리곤 노랑머리 아이, 안경쓴 아이, 아장아장 걷는 아이,
그 아이를 돕기 위해 나타난
친절한 누나와 형이 각각 등장을 하지요
숫자에 대해 공부를 한다기보다 자연스럽게 한편의 스토리가 느껴지는 책이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책의 배경이 되어주는 커다란 나무의
푸른 잎사귀는 책을 읽는 아이들의 마음마저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같아
심리적으로도 아주 편안하고 따듯한 책입니다
또한 단순한 하나 둘..에서 "1—- one—-하나"라는 세가지의 의미까지
자연스럽게 부여해주니 교육효과 만점의 역할을 하며
숫자에 관한한 이 책을 따라갈수 없을것 같네요
18개월된 우리 아들은 유난히 나무를 좋아합니다
거기다가 요즈음은 한참 숫자세기에 빠져있어서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때 열심히 곁에서 엄마인 제가 숫자를 세어줍니다
"하나 둘 셋.."
"1 2 3…"
"one two three…"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하나 둘 ..밖에 세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숫자세기를 해주니
아들녀석도 신기한지 제법 잘 따라합니다
아직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아들녀석이 가끔 "1 2 3 넷…"하는것 같아
혼자 씨익~ 웃기도 하지요
숫자에 관해서는 이 책만큼 좋은 책은 없는것 같아요
강추! 강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