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은 막 블록을 가지고 놀려고 바닥에 쏟아 놓았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샘을 부르시네요.
점심을 먹자고 하시면서요.
하지만 샘은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이제 막 놀이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 때 샘의 머리에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엄마한테 가더라도 놀면서 신나게 가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샘은 블록을 한 줄로 늘어놓았습니다.
그 다음엔 책들을 한 줄로 늘어놓고요,
그 다음엔 목욕할 때 갖고 노는 장난감들을,
그 다음엔 내 신발, 엄마 신발, 아빠 신발을,
그리고 장난간 자동차와 트럭을 쭉 늘어놓았습니다.
그런데도 엄마가 계시는 부엌까지 도달하려면
무언가 다른 것들이 좀 더 필요합니다.
엄마는 벌써 하나, 둘을 세기 시작했고
엄마가 화나지 않게 하려면 얼른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샘은 어떤 물건을 늘어놓을까요?
샘은 엄마한테 엄청 혼날까요?
때론 아이들에게 엄격한 것보다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
부모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보다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그림책의 소재로서 일상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이며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가슴에 와 닿는 것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선생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