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지만 진한 사랑이 느껴지는 책, 조각 이불
아이가 어릴때부터 쓰던 헝겊들을 모아 이불로 꾸며주신 부모님들.
그 분들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또, 그 분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계실까요?
혹 아이를 바라볼 때 눈동자가 하트로 변하는 분들은 아니실까요?
솔직히 저는 아이가 다섯살이 되도록 가슴에 남을 선물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 만들어줘도 아낄줄 모른다는 말도 안될 핑계를 대고서요.
고작 해주는 것이 마트에 가서 – 그것도 되도록 저렴한 것으로 골라서 – 사 준 장난감이 다이지요.
부모님이 사랑으로 만들어주신 퀼트 이불로 세상을 누비는 꿈을 꾸며 자란 아이는 또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제 아이에게도 그런 세상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부럽습니다.
제 아이에게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돌아가신 아버님이 보고싶습니다.
아이 목소리가 듣고 싶어 매일 전화하시는 어머님도 보고싶습니다.
이번 주말엔 어머니뵈러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아이의 가슴에…
조그만 선물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