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작가 박은영의 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강렬한 색감이 포인트인데요. 뚜껑이 달린 빨간 바구니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유추해나가는 내용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얼룩얼룩 줄무늬, 삐죽빼죽 긴발톱, 번쩍번쩍 빛나는 눈,
살랑살랑 긴 꼬리 같은 다양한 표현법과 연상작용입니다.
엄마가 약간의 과장을 곁들어 읽어준다면 더 좋을듯 하구요 동물의
신체적 특성을 공부할 수도 있지요. 유추해나가는 과정에서
엄마와 대화식으로 동화구연을 하면서 상호작용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결국 바구니 안의 동물이 고양이였다는 것은 다소 억지스런
발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님 고양이가 될 수 밖에 없도록
유추해나가는 과정의 줄무늬나 긴꼬리 같은 신체 부위를
좀 더 아이가 쉽게 포착할 수 있게 묘사할 수도 있었겠지요.
저 역시 다른 엄마들처럼 개인적으로 부엉이가 조금 무서웠답니다.
물론 어른들의 시각이긴 하겠지만 사실 정현이도 한 번 읽고는
그냥 책을 닫아버렸답니다. 아이의 눈에도 조금 부담스러웠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