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시절에 배운
고수필 <규중칠우쟁론기>를 그림책으로 각색한 작품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흥미로웠다.
어른들에게도 생소한 소재들인데 아이들에게는 두말 할 것도 없지…
이런 생소한 소재이다 보니 위험부담이 있었을텐데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는데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데 의외로 나현이가 잘 본다.
색깔도 화려하고 규방의 도구들이 서로 자기가 잘났고 소중하다고 싸우는
장면도 무지 흥미로와서일까?…
이 책에서는 바느질에 필요한 도구들이 주인공이다.
척 부인, 가위 색시, 홍실 각시, 골무 할미, 바늘 각시,
인두 낭자, 다리미 소저 등 모두 일곱 동무들이 나오는데
서로 자기가 제일이라고 다툰다.
다투는 내용을 듣고 아씨 역시 ‘내가 없으면 너희들이 무슨 소용이냐’며
바느질을 하는 자신을 자랑한다.
그러다 아씨는 잠이 드는데
꿈에서 깨어난 아씨는 느낀 바가 있어 일곱동무와 화해를 합니다.
각자 주어진 역할은 달라도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우리 한복의 멋과 우아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입니다.
우리 나현이도 이 책을 읽고 한복을 사달라고 어찌나 조르던지…
공주옷에 심취해 있는 나현인데
한복을 보고는 안사달라고 하면 이상한 것이겠지요?…^*^
요즘 보기 드문 소재로
깨달음을 주는 교훈적인 메세지가 담긴
우리의 그림책…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