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 나름대로 자기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는 사람이라 단언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왠걸요. 해가 갈수록 점점 철이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화를 주체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거든요.
작은 동화책 한권이 이런 저에게 감정 컨트롤의 해법을 보여주네요.
“화가 나는 건 당연해”는 아이 뿐만 아니라 아이같은 어른들이 꼭 읽어봐야할 책 같습니다.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참 미숙하지요. 사랑을 표현하는데도 서툴고
화를 조절하는데도 미숙합니다. 이젠 부모가 되었으니
아이에게 본보기를 보여줘야 하네요. 이 책은 “화”에 대한 진지하고도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줍니다.
화라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겁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느냐가 관건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왜 화가 났는지 그 원인을
아는게 중요합니다.
일단 화가 나면 사람들은 일의 원인과 결과는 제쳐두고 당장
돋아나는 분노와 열기에 감정의 끈을 놓기 일쑤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 가까운 사람에게 애꿎은 화를 내는거지요.
자신의 입에서 쏟아지는 말들이 상대방에겐 독이 될수도 있는데 말이죠.
(가장 일반적인 화를 표현하는 방법이죠..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그릇된 방법입니다)
하지만 화를 내는 당사자도, 화를 풀 수 있는 주체도 바로 자신 이라는 점을
명시해야합니다. 화가 난 원인을 생각해보고 자기 나름의
현명한 방법으로 화를 다뤄야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지요.
심호흡을 한다거나 베개를 내리친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화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화가 난 상황을 애써 감추거나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화가 난 감정을 주변에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합니다.
그리고 화가 난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배려심도 있어야겠지요.
더군다나 나로 하여금 화가 난 거라면 왜 화가 났는지 이해하고 서로 푸는
방법을 대화로 찾아야 합니다.
화가 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중요한 건 바로 화를 푸는 방법이라는걸
배웠습니다.
이 책은 현명한 감정조절로 스스로 내적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네요.
물론 타인과의 슬기로운 관계 형성도 더불어서요.
이제 막 자신의 감정을 너무나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래서 때론 너무나 당혹스럽고 화가 치밀지만
사랑하는 아들에게 화를 현명하게 내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물론 아이에게도 이런 제 모습이 거울처럼 비춰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