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워낙 특기적성이니 영재교육이니 엄마들의 교육열이 하늘을 찌르지요.
하지만 진정 아이가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가르치는지는 의문입니다.
저도 이제 두돌이 지난 아들녀석에게 뭘 가르쳐주면 좋을까 고민은 하지만
막상 아이가 원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 끔찍이도 하기 싫었던 수학경시대회 준비를 하면서
암담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좋아하지도 않는것을
부모의 그릇된 결정으로 인해 억지로 한다면 아이의 품성에도 좋지 않을 겁니다.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 이 책은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부모에게 추천합니다.
책 속 마르콜리노는 엄마의 강요로 피아노를 칩니다.
시간을 보며 초를 세며 언제쯤 피아노를 그만 치고 다른걸 할까 궁리하는
마르콜리노의 모습은 애처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깜찍하지요.
특히 엄마를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이 애잔합니다.
그토록 치기 싫던 피아노. 피아노 앞에 앉은 마르콜리노의 모습은
거대한 피아노와 악보에 짓눌린 듯 합니다.
하지만 마르콜리노를 이해해주시는 할아버지의 재치로 엄마와의 갈등을
해결하게된 마르콜리노.
만화풍의 그림과 유머러스한 그림풍이 아이들에게도 재미나게 다가가네요.
삐죽한 앞머리의 마르콜리노. 부모의 강요에 억눌린 우리 아이들 같네요.
하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겠지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요.
화이팅~ 마르콜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