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들었을 때는 아주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인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초등학생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이야기이다.
월요일 가정도서관을 여는 우리 집에 온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었다.
다섯 살부터 일곱 살까지의 아이들이었는데, 일단 제목을 보여주니, 키득키득 난리가 났다.
책을 같이 보며,
“정말?”, “우웩!”하는 감탄사가 연발 터져나왔다.
그러다가, 모인 아이의 엄마들이 똥이나 오줌에 관한 경험을 이야기하였다.
누구 삼촌은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건강해지라고 오줌을 어떻게 해서 먹였다는 이야기부터, 처음 양변기를 보고 어떻게 사용하는 줄 몰라서 한참을 헤멘 이야기까지…
아이들은 자기들이 아는 사람의 황당한 이야기를 들으며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음미하기도 했다.
재미있으면서도 역사와 문화의 다양성을 함께 다룰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유머가 있는 책은 언제나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