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신의 시점에서 모

연령 7~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5월 30일 | 정가 6,500원

아이들은 자신의 시점에서 모든 생각을하게 되는 연령이 있죠…그때의 어린이라면 악셀 하케의 맘을 너무나 잘 이해할 것 같네요.

하케는 어느날 부모님한테서 귀여운 곰인형을 선물 받습니다.
곰인형에게 자신의 분신처럼 이름도 지어주고 곁에 없으면 안될정도로 챙기게 돼죠..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관심처럼 곰인형도 자신을 그렇게 여기고 있을까? 궁금해지지죠..
하지만 곰인형은 곰인형일뿐 하케처럼 사람이 아닌이상 하케의 만족을 채워줄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엔 신나게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이 버림받는 순간이 아마 이런 순간일 겁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는 저도 생각 못했던 섬세한 아이들의 심리를 작가는 이렇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하케는 어떻게 다시 곰인형을 사랑하게 될까요?

작가는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꿈으로 보여줍니다.
곰들의 세상이죠…곰이 인간처럼 자동차도 타고 상점의 주인이 되고…흔히 아이들이 동물들을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그런 상상의 세계가 하케의 꿈에 펼쳐진답니다.
하케는 곰인형의 장난감으로 사랑을 받는 순간…자신이 곰인형에게 했던 관심과 사랑의 순간이 다시 영화처럼 순간순간이 확 스쳐지나 갔을 겁니다.
그리고 그때 곰인형도 말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았지만 소유의 존재인 나의 곰인형이 아닌 서로 우정을 나누는 공생의 존재인 나의 친구 곰인형이었다는 것을요.

이런게 순순한 동심 가득한 환타지는 하케가 꿈을 깨면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하케는 자신의 곁에 있는 곰인형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덜 말라서 축축한 감이 있는 곰인형이지만 하케에게는 꿈속에서 같은 경험을 하면서 우정을 쌓아서 그런지 더 없이 소중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처음 생기는 관심과 사랑이 곰인형처럼 살아 있지않은 장난감일지라도 그 속에서 친구라는 개념과 우정을 쌓아갈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세계를 보여주는 아주 재미난 책있었습니다.
어른들은 경험할 수 없는 아이들만의 꿈같은 환타지세상도 아이들의 사고를 이해하고 교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곰인형에서 나의 친구 곰인형으로 받아들여지는 순수한 꿈속 여행을 …
아직은 어리지만 장난감을 좋아하는 나의 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