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이도 내꿈에 나타났으면.

연령 7~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5월 30일 | 정가 6,500원

달님이도 내꿈에 나타났으면…곰인형 일요일을 다 읽고 우리 둘째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달님이는 둘째가 크리스마스선물로 산타할아버지에게 받은 둘째를 꼭 닮은 인형입니다. 크기도 곰인형처럼 자신 팔뚝만하죠. 그래서 선물받고 3달간은 어디에나 데리고 다니고, 언제나 딸아이의 곁을 지키고 있었답니다. 유치원을 3월부터 다니고부터는 제가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라고 묻지않아도 달님이를 조그만 의자에 앉혀놓고 선생님처럼 가르치곤 하니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었죠. 그런데 유치원을 다닌지 2주가 흘렀을까? 그 즈음부터는 달님이가 딸아이의 곁에서 안보이는겁니다. 그래서 물었죠.

“왜 요즘 달님이랑 안놀아?”
“달님이 싫어!”
“왜?”
“대답을 안하잖아”

이렇게 대답하는 녀석을 보며 으이구 어리기는..하며 그냥 돌아섰었습니다. 그런데 “곰인형 일요일”이란 책을 함께 읽으며 ‘아…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느끼며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아이의 반응이 더 놀랍더군요.

“엄마 달님이도 내 꿈에 나왔으면 좋겠다. 근데 나는 얘처럼 인형이 되기는 싫구 나는 달님이랑 친구할래”

아마도 딸아이는 달님이가 자기가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만큼 반응을 보이지않으니 실망을 했었나봅니다. ‘곰인형 일요일’이란 책을 읽으며 말을 못하지만 내가 애정을 쏟는 것들도 그 사랑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것, 그래서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말아야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다시 한번 저도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 써주신 작가님이나 출판사에 감사드리구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어느덧 너무 어리고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리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을 항상 동화책을 읽어주며 느낀답니다. 다른 엄마 아빠들도 아이들에게 좋은 책 많이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