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래동화에 푹 빠져있는 아이에게 좀 색다른 책을 권해주고 싶었는데 ‘배고픈 외투’가 바로 그런 책이네요.
터키의 옛이야기 인 배고픈 외투 책을 펼치지마자 보이는 그림들 정말 이색적이네요. 우리의 옷이랑은 틀린 터키의 고유의 옷, 집 모양 아직 아이는 어려서 그런 세세한 것까지는 잘 보질 못했지만, 엄마입장에서는 색다른 곳의 모습을 살짝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네요.
5세인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기 조금 글과 분량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잘 듣네요. 그림들이 아이의 시선을 끌어주나봅니다.
책 내용은 옷보다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매우 평범하고 간단하지만,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풀어놓았어요.
아이가 옷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았는데 어린이집 다닌 후로부터는 옷에 대해서 신경을 쓰더군요. 똑같은 점퍼를 며칠 입히면 엄마는 왜 똑같은 점퍼만 입히냐고 친구들은 다른 옷을 입고 오는데 자기만 왜 이것을 입냐고하고 이것말고 다른 것 입고 싶다고 하고…많이 달라졌답니다.
옷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배고픈 외투’를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살짝 말해줍니다.
옷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고…
같은 교훈이지만, 나라에 따라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같은 이야기를 담고있는 여러나라의 책을 비교해보면서 읽는 재미도 솔솔하네요.
특히 마지막에 나스레틴 (주인공)이 멋진 외투에 음식을 먹이자 친구들이 이유를 묻고 나스레틴이 친구들에게 겉모습을 중시하는 친구들을 향해 외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거라고 말을 던집니다.
보통의 책들은 여기에서 끝나는데 이 책은 이 이야기를 들은 모든 사람이 환호하면서 나스레틴의 지혜를 칭송하자면서 모두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면서 끝납니다.
터키라는 나라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끝부분이랄까요~ 누군가의 충고를 이렇게 멋지게 받아들이는 모습 또한 참 보기 좋네요.
가까이 두고 자주 읽어주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