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한 사나이가 미국에 황금을 캐러갔다가 부자가 되어 돌아와서 많은 여자들과 결혼해 대가족을 이루며 사는데 이건 백 명이 넘는 아이들 중에서 루비라는 아이의 얘기이다.
손자손녀가 많아 가정교사를 집으로 오게 해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아이는 누구든지 수업을 들을 수가 있게 했는데 당시 중국에선 여자 아이들이 공부하는 일은 드문 때였다.
그런데 빨간 옷을 좋아하는 루비는 글씨도 잘 쓰고 밤늦게까지 공부도 열심히 한다.
여자로 태어나서 남자만을 위하는 집에서 태어난 것에 대해 슬퍼하는 시를 썼는데 이를 보고 할아버지는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며 격려를 해준다. 그래서 루비는 대학에 가게 되어 소원을 이루게 된다.
개방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할아버지, 타지에서 고생을 해봐서 일까? 여행을 해보는 것도 사고를 넓혀 주기 때문에 권장을 한다면 할아버지의 세계관이 그만큼 넓어져서 아이들에게도 개방적인 교육을 시킬 수 있었다고 본다. 안 그러면 여자아이에게 교육의 기회를 동일하게 주지는 못했을 거다.
또한 루비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때도 문제가 뭔지 경청해주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해주지 못했을 거다.
그리고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다른 여자 아이보다 잠도 덜 자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루비도 우리가 뭔가를 이루고자 할 때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책 같다.
이 책을 보며 예전의 남자와 여자들의 모습에 대해 아이와 얘기해보았다.
예전에는 여자는 남자랑 같은 밥상에서 밥도 못 먹었고 주민등록증 같은 것도 없어서 투표할 권리도 없었고 서당에도 가지 못했었다고. 6.25사변과 일제 식민지를 통해서 개방되어 비로소 여자들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이다. 그래서 지금은 여자나 남자나 다 평등한 권리를 갖고 사회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우리 아이는 남자지만 지금은 남자도 여자처럼 같이 집안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주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