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고 폭신폭신한 담요.. 뿌뿌!!
주인공 오웬이 어디를 가든 꼭 데리고 다니는.. 그래서..오웬과는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친구랍니다
옆집에 사는 족집게 아줌마는 그런 오웬의 모습이 무척이나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아줌마는 오웬의 부모님에게 오웬과 뿌뿌를 떨어뜨릴 몇몇 방법을 알려주지요..
요술담요비법, 식초비법, 무조건 안돼 비법..
하지만.. (제가 예상했던 대로^^)..주인공 오웬에게는 절대 통하질 않네요..
아.. 큰일이네요.. 이제 학교갈 나이도 되었는데 어쩌지요??
엄마에게는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어요..
엄마는 어떻게든 뿌뿌를 떼어놓으려던 생각을 바꿔.. 담요를 싹둑자르고 재봉틀로 박아.. 여러장의 손수건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제 오웬은 커다란 담요 대신 뿌뿌손수건을 들고 다니며 늘 함께 하지요 ㅎㅎ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 아이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부모의 눈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양육방식은
언제나.. 내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역효과를 내는것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이가 어떤 물건에 심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는 애정결핍이라며 쉽게 말하곤 하지요
하지만.. 아이의 발달단계상.. 아이가 특정한 사물에 집착하는건..
잘못된 것도 아니요.. 애정결핍도 아닌.. 너무나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집착하는 대상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격이나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게 아닐까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이든.. 가장 중요한건..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데 있다고 봅니다
지금 전.. 제아이가 젖을 떼면서.. 그동안 쳐다보지도 않던 공갈젖꼭지에 집착을 보여.. 걱정이 많답니다
남들은 14개월이 넘도록 공갈을 물고 사는 제아이를 보며 부모인 저보다 더 걱정을 하네요
뻐드렁니가 난다는둥.. 성격이 안좋아진다는둥..
첨엔.. 남들 말을 듣고서는 큰일이라도 난듯 공갈을 숨겨도 보았지만..
어떨땐.. 공갈이 없으면.. 아이보다 제자신이 더 불안해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물론.. 제아이도 특히 잘때나 자다 깰때 공갈이 없으면 울고불고 야단이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만난 책 ‘내사랑 뿌뿌’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답니다
저도.. 무조건 안돼..방법보다는 내아이와 제가 둘다 기뻐할.. 방법을 찾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