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이 할아버지 집에 ‘허스키’와 ‘다롱이’란 친구가 있답니다. 그래서 더욱 정이 가는 책이네요.
물론 집 밖에서 키워 항상 냄새나는 허스키와 다롱이지만 어떨 땐 용기내어 밥도 주고 물도 주고 할아버지 흉내내며 막대기로 혼내기도 한답니다.
커트니는 요리도 하고, 바이올린 연주도 하고 마술도 부리줄 아니 커트니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말하는 정윤이입니다. 커트니가 사라져버렸을 때 너무 서운해하며 “왜? 왜? 어딨어?”라고 계속 묻네요.
아이들이 탄 작은 배가 떠내려갈 때 누군가가 배를 끌어주는데 “누구였을까요? 누가 도와줬는지 아나요?” 라고 물으니 주저없이 “커트니!!!” 라고 어린 성윤이도 외칩니다. 저 멀리 커트니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무척 친근감있는 개를 소재로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표현한 책! 책에 실린 다양한 그림만 보면서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잘 꾸며진 책인 것 같습니다.
정윤이와 성윤이에게 커트니가 좋은지 허스키와 다롱이가 좋은지 물으니 그래도 ‘허스키’와 ‘다롱이’가 좋다네요. 이번 추석에도 아침부터 차례도 지내지 않고 다롱이와 허스키를 보러 밖에 나왔답니다. 우리 할아버지 집 보물 1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