늴리리 쿵더쿵!
제목만 읽어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아직 어린 3살과 5살 래원이와 건이는 엄마가 놀래하듯 읽어주는 책 제목부터 배꼽이 빠져라 웃어댑니다.
우리네 정서가 가~득 담긴 이 책!
그림도 글귀도 따스함이 절로 베어나옵니다.
거의 접해보지 못한 우리네 이야기와 그림들을 아이들은 자연스레 받아들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해 보이는 그림과 색감이 괜시리 좋은가 봅니다.
3살 래원이는 책 표지에 있는 제목이 특이해 보이는지 만져보고 또 만져봅니다.
저도 따라 만져보니… 오호~ 살짝이 볼록한 느낌의 글씨가 래원이의 관심을 끈 이유였구나 싶었죠.
요 녀석 틈만나면 이 책을 가지고 와서 …. 제목 부분을 엄마도 만져보라 합니다.
래원이의 요구대로 만져보고 놀라는척을 하면….또 까르르 웃음보를 터트린답니다.
책 속에는 재미난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나무꾼 총각이 이 진사 댁 외동딸을 보고 첫눈에 반해 놀라는 장면도~
상사병에 걸린 얼굴로 달님을 보며 외동딸의 얼굴이 달님으로 보이는 장면도~
신령님께 소원을 비는 나무꾼 총각의 모습을 4계절이 바뀌는 장면을 두 페이지에 걸쳐 표현해 놓은 장면도~(나무의 모습이 계절따라 바뀌고~ 총각의 옷도 계절따라 바뀌는걸 한눈에 보여줍니다.^^ – 건이는 이 장면이 최고로^^ 재밌다 합니다.)
외동딸의 뒤 꽁무니 쪽에서 늴리리 쿵덕 쿵덕쿵!이라는 소리가 나면서 춤추는 듯한 장면도~
모두 모두 건이와 래원이를 즐겁게 해준답니다.
저도 이 책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그냥 읽는게 아닌….
글속의 음을 절로 따라 읊으며…노래하듯이 읽어주게 된답니다.
가령…. 그냥 쭉 걸어 봤더니, “늴리리 쿵덕 쿵더쿵!”
다박다박 부지런히 걸으니 큰 소리로
“늴리리 쿵덕 쿵더쿵!”
살살 까치발로 걸으니 작은 소리로 “늴리리 쿵덕 쿵더쿵!”
“늴리리 쿵덕 쿵더쿵!”, “늴리리 쿵덕 쿵더쿵!”
요런 재미난 음률이 한껏 녹아 있는 부분이 책 구석구석 가득해…읽는 재미가 절로 난답니다.
정감어린 우리네 말과 음이 녹아 있는 구어체인 문구들이 아이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준답니다.
읽다보면 엄마도 아이도 절로 흥이 나는 이야기라지요.
재미난 그림과 함께 또하나의 볼거리라 함은….
재미난 문구나 단어들에 율동을 실어준듯한 굵기와 크기의 변화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때 집중도도 높여주고 재미도 가~득 준답니다.
우리네 정서가 가~득 담긴 이 책!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것의 소중과 전통을 알려주기에 딱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