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 중에 아마도 코끼리는 단연 열손가락 안에 꼽히지 않을까 싶다. 생긴 모습에서부터 다른 동물들에 비해 눈에 띄는 코끼리… 기다란 코, 하얀 상아, 커다란 귀… 그런데다가 육식동물이 아니라 초식동물이라는 점 등등 덩치는 무지 크지만 무섭다기 보다는 친근함을 주기 안성맞춤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렇게 친근함을 주는 코끼리… 우리아이 또한 참 좋아하는 동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에 대해서는 알고 싶기도 하고, 그림으로라도 자주 보고 싶어하는 법… 이 책처럼 코끼리에 관한 책들을 보면 우선 흥미를 가지며 좋아 한다.
이 책은 유아들을 위한 과학동화책으로 코끼리에 관한 많은 지식,정보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 처럼 코끼리의 무리를 이끄는 건? 할아버지도 아니고 아빠도 아니고 할머니란다~^^. 수컷 코끼리는 그 무리에 끼어 있지 않는단다. 가장 나이 많은 할머니가 대장인 코끼리 무리에는 암컷 코끼리와 어린 코끼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코끼리의 평균 수명이 65살이라고 하니 그 만큼의 세월을 살아 오며 겪은 할머니의 노하우(?)로 현명하게 무리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된다~한다. 주로 풀이나 나뭇잎, 나뭇가지를 먹는 코끼리들… 먹는 양도 어머어마할테니 한 곳에서만 살아가기 어려운가보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떠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찾게되고 그 길들을 모두 외우고 이끌려면 그 만큼의 경륜이 필요한 법이니까~^^.
마지막 페이지에는 코끼리의 두 종류 (아프리카 코끼리와 인도코끼리)에 대해서 알려준다. 두 코끼리의 간략한 차이점을 설명해놓았으며, 상아를 얻기 위해 마구잡이 사냥으로 현재 지구 상에서 코끼리가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아이는 이 책을 읽더니 자신이 좋아하는 코끼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는지 갑자기 분주하게 무언가를 만들더니만 내 앞에 피켓 두개를 내놓았다. ‘코끼리를 보호하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아이가 쓴 삐뚤빼뚤 글씨에~ 크기도 작은 피켓이였지만 이 책 한 권이 내 아이에게 그런 마음을 심어 주었듯이 이 책으로 자연을 돌아보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될 많은 아이들을 떠올리며 흐믓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