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여름날 루시는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는다. 누구의 생일인 걸까?
루시는 여름 한밤중에 초대장을 받는다. 누구의 생일인지 궁금하다. 함께 있던 고양이는 집을 지키고 있고 루시만이 마법의 세상으로 들어간다. 생일 파티에 참석하러 말이다. 그 곳에는 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아기새가 모는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데… 생일 파티에 가던 도중 버려진 인형도 발견한다. 한 소녀가 잃어리고 간 인형이라고 한다. 올빼미 아저씨의 생일이었다. 루시는 집으로 돌아온다. 돌아올 때에 고양이가 보름달을 보며 기다리고 있다. 돌아와서 할머니에게 인형을 보여드리니, 그 인형은 할머니가 어릴 때 잃어버린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할머니가 가셨던 곳을 루시도 간 거로구나… 아주 더워서 힘들었을 여름날에 루시는 환상의 세상으로 모험을 하고 왔구나.
이 책은 줄거리보다는 이미지를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야기에서 그다지 흥미를 끄는 것은 잘 모르겠다. 책에서 유머는 못 느꼈지만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이 책은 이미지가 어떻게 바뀌는지 그 세세한 느낌들을 찾아보는 것이 이 책을 재미있게 보는 요령인 것 같다. 마음을 열고 그 이미지에 젖어들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런 것에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슬을 보고 느낄때 그 느낌과 눈을 볼 때 그 느낌이 틀리고 비가 올 때 그 느낌이 틀리듯이 다양한 느낌이 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인 것 같다. 나도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그런 것에 마음이 열려있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무딘 내 마음 속의 감성을 끄집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