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함께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9월 1일 | 정가 12,000원

   쥐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두려움을 떨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쥐는  두려움을 떨칠 수 있을까? 무섭기만 한 숲. 쥐가 가야하는 곳이다.

   쥐는 아주 안락한 곳에 살고 있다. 쥐가 있는 마을, 쥐가 살고 있는 집은 매우 안전하다. 그런데 쥐는 자꾸 저 마을 밖에 있는 숲이 두렵다. 그 두려움은 자꾸만 커져서  쥐는 그것을 떨치기 위해  숲으로 가기로 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쥐는 마을을 천천히 걸어나가 숲으로 들어간다. 숲에 대해서 쥐는 아무것도 모른다. 쥐는 큰 일을 당하지 않을까?

 

  숲으로 들어간 쥐는 두려움이 폭발하기 직전이다. 숲 안에 있는 것들이  너무 거대하고 쥐는 매우 작다. 거기에다가  숲 안에 있는 것들은  모든 것이 두렵다. 무언가가 조금씩 움직이기만 해도 쥐는 무섭기만하다. 쥐는 두려워서 엎드린다. 문득  귀를 기울인다. 숲은 온통 나뭇잎들이 서로 부드럽게 소곤거리는 소리, 살랑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그러다가 쥐는 위를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하늘이 보였다. 하늘은 숲보다 더 크고 무서움보다 컸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컸다. 쥐는 숲의 노래를 마음 안에 가득 담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 책의 리뷰를 두번째 쓰고 있다.  이 책을 가끔씩 보는데 볼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책의 글씨는 그대로인데 왜 나는 다르게 느끼는 걸까?  더 세세하게 내용이 들어온다. 언제나처럼 이 작고 용감하고 겁많은 쥐는 나의  모습이다.  모험을 하기 전에 겁이 많이 나는 모습도 나의 모습이다. 하지만  나의 두려움을 떨치고 싶어하는  모습도 나의 모습이다. 쥐가 숲에서 느낀 그 노래와 거대한 느낌들은 쥐의 마음과 만나서 생긴 일이다. 쥐는 자신의 노력으로 성장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또 다른 쥐의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