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성장기

시리즈 블루픽션 31 | 니나 보든 | 옮김 양원경
연령 11~1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1월 16일 | 정가 9,000원
수상/추천 피닉스 상 외 2건

캐리의 전쟁. 1993년 피닉스 상을 수상한 조금은 슬프고 어둡지만 따뜻한 이야기. 현실에 감사하게 만드는 책이다. 캐리는 2차 대전 때문에 정든 집을 뒤로하고 피란을 간다. 그것도 부모님과 떨어져서. 목에는 이름표 하나만 덜렁 달고어린 동생을 데리고 피란을 떠난다. 캐리만 그런것이 아니라 학교 친구들 모두가. 그 어린아이들 마음엔 오랜세월이 지난후에도 아물지 못하고 계속 자리잡고 있는 상처딱지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슬픔과 혼란에 휩싸여 있으니까. 사람들은 그많은 아이들 가운데 원하는 아이들을 골라 데려간다. 캐리와 캐리의 동생 닉은 의원인 에번스 씨의 집으로 가게 된다.예의 범절과 행실에 매우 엄격한 에번스씨는 캐리와 닉에게는 무섭기도 하고 그리 편하지 못한 존재 였다. 어느 날은에번스 씨의 심부름을 하다가 헵시바 아줌마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친해지고 많은 일을 겪는다. 내가 캐리라면 어땠을까? 부모님과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무섭고 겁이 나서 집으로 돌아갔겠지. 그 상황을 힘들고어렵지만 꾹 참고 잘 이겨낸 캐리가 대단하고 내가 그런 일을 겪지 않은 것 만으로도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평소 불만과불평이 많던 나에게 깨달음을 준 이야기. 2차 대전속 한 소녀의 성장기를 여러 감정으로 표현해낸 이야기. 가슴이 따뜻해지고 감사함을 느끼게 하고 재미와 감동을준 이야기. 사춘기를 겪고 있는 소녀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