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다. 270쪽이 넘는 두툼한 책을.
매 이야기다 너무 재미있어 그만 읽으려 해도 손이 떼지지 않았다.
11살의 꼬마 숙녀 캐리는 먹어대기만 하는 남동생 닉과 전쟁 중에 피난을 떠난다.
캐리는 가엾게 생각하지만, 닉은 별로 좋아하는 않는 ‘그 사람’ 에번스 씨와 오빠 에번스씨에게 눌려서 아무 것도, 파티도 춤도 못추는 루 이모.
마녀처럼 속마음을 금방 아는 헵사바, 앨버트 똘똘이 샌드위치라고 불릴 만큼 똘똘한 앨버트 샌드위치, 언어 장애가 있지만 마음씨가 너그러운 미스터 조니, 그리고 육식 동물 프레더릭.
여덟 명의 등장인물이 모여 모든 순간순간이 무섭고 흥분되고 미소짓게 만든다.
‘캐리의 전쟁’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전쟁으로 인한 무서운 내용보다 캐리와 그 주변의 사람들로 따뜻한 내용과 재미가 더 많은 책이다.
여러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숨이 멈췄다가 다시 한숨을 내쉬게 할 만큼 짜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