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놀랄만큼 귀가 커져서 의사를 불러야했던 아랫층 할머니,,

다행히도 그 치료법은 우당탕탕 뛰어노는 소리였으니 천만 다행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아랫층사는 할머니가 윗층가족에게 시끄럽다고 주의를 주는것에서 시작합니다.

너무나 좁은 집에 살다가 넓은 집으로 이사온 윗층가족은 너무나 좋아서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추기도 하고

뛰어다니고 소리지르면서 그 좋음을 표현했는데 아랫층할머니가 띵동 초인종을 누르게 되면서부터

갈등이 시작되죠,

너무나 흔한 이야기설정이지만 전개되는 이야기는 결코 흔하지 않습니다.

아랫층할머니때문에 너무나 속상해하는 엄마아빠를 위해 두 아이는 생각을 합니다.

카펫 깔아 소음을 줄이기, 쿠션에 대고 소리지르기, 엎드려 기어다니기, 가만히 앉아서 손놀이하기등등,,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오 아이들은 할머니의 귀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정말 힘들게 지냅니다.

반면 아랫층할머니는 윗층가족이 왜 이리 조용할까? 궁금해 못견뎌합니다.

그래서 무슨소리가 안나나,,, 귀를 기울이다보니 귀가 쫑긋쫑긋 해지면서 점점 커져간다는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말도 안되게 커진 귀가 다시 작아지려면 큰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치료법을 전해들은 윗층가족들은 바로 큰소리를 내며 예전처럼 지내게 됩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커진 귀는 슈수숙~~하면서 작아집니다.

이제는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애써 귀를 쫑긋하며 듣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들,,,

그 소리에 할머니는 웃음을 되찾고 마음에 평안도 찾습니다.

윗층 아이들과도 인사를 나누면서 할머니는 내심 고마워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이 층간소음은 아파트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모두의 공통된 과제중에 하나입니다.

독일작가인 엘리자베트 슈티메르트가 이런 글을 지었다고 생각하니 이 층간소음이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제는

아닌가봅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이웃을 잘 만나야 아파트생활이 편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거의 100% 이 이야기가 너무나 와 닿는 이야기일거라 생각됩니다.

층간소음이라는 문제를 아주 유쾌하고 유머스럽게 그려놓은 이 이야기는 읽어도 읽어도 재미납니다.

아랫층할머니는 무섭지만 조금은엉뚱하면서도 장난스러워보입니다.

그러고보면 이 할머니도 그렇게 나쁜 사람만은 아닌듯 합니다.

그래서 더 쉽게 윗층아이들과 화해할 수 있었고 그 윗층가족의 소음들을 들으면서 흥얼거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야기 내내 긴장감이 있고 불안하고 어둡고 불편한 분위기이지만 마지막 한장 윗층가족과 아랫층할머니의 활짝 웃음은

이제껏 갖고 있었던 갈등이 해소되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행복 그 자체여서 보는 독자도 윗층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합니다.

책 속의 이야기와 현실이 공존하는듯한 느낌의 <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는

어!! 우리랑 똑같네,,,하면서 보다가

다행이야~~~하며 기분좋게 덮을 수 있는 기분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