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없는 그림책…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적에 참 찾아 헤매던 기억이…^^;;
그땐 글자없는 그림책이 외국작가들의 것이기도 했고
또 수준이 좀 있는 것들이어서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 만난 비룡소의 <파도야 놀자>
참 서정적이고,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그러면서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추억 하나 만들어 주고프다는
작은 소망까지 갖게한 그런 그림책이네요.
이 그림책은 그림이 정말 환상입니다.^^;;
글자없는 그림책이니 당연히 그림에만 정서을 쏟았을 것이 당연하겠지만은…
모래사장이나, 파도,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모습이 대충 굵은 펜으로 쓱쓱 쉽게 그린 것 같은데
함부로 따라할 수 없게 만드는 뭔가…그림의 내공이 엿보입니다.
주요 내용은 엄마와 딸 아이가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파도와 함께 노는 내용.
참 단순한 것 같지만 이 또한 아이와 갈매기의 섬세한 표정 묘사로, 또 흐뭇하게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
파도를 덮어쓰고 발견하게 된 보물들….어떻게 표현해야할까요?
이 소중하고 아껴 주고 싶은 장면 하나 하나를…
책 표지를 넘기면 보이는 모래 사장 모습
마블링 기법인지 어떤 지는 몰라도 정말 모래사장의 그 느낌입니다.
잠깐 본문 그림을 감상해 볼까요?
요건 맨 마지막 책 뒷표지 안쪽에 그려진…
모래 사장 위의 조개 껍데기들….아이의 보물입니다.^^
<파도야 놀자>는 책 위에 표지가 한나 더 있는데요.
거기에도 그림이 또 다릅니다. 그러니까 본문에 있는 그림도 아니고 책 표지 그림도 아닌 또 다른 그림.
그래서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림이 너무 예뻐서요.
예쁘게 잘라서 아이 방에 붙여 두어야겠습니다.
<파도야 놀자>처럼 올 여름엔 우리아이와 함께 예쁜 보물들을 찾으러
바닷가에 꼭 가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