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들을 읽고 난 많이 울었어.
윌이 남자아이라
웨니에게 보내는 편지가 담담한 듯,
때론 냉정한 듯 보였지만
오히려 그것이 가슴을 더 아프게 했지.
사실
나도 내 마음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
하루 하루를 살면서도
내 감정을 내가 모르고 지나가기가 일쑤였지.
난 그런면에서 이 책이 가슴에 남아.
동생의 사고로 인해 윌은 자신의 마음을
더 돌볼 수 있게 되겠지.
나도 가끔은 그래.
어떤 사건들이 내게 일어나도
그 일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내가 그 사건으로 인해
어떤 상처를 받았고,
어떤 습관이 생겼으며,
어떤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스스로도 모르고 살지.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어딘가에 손으로 써내고 나면,
아!
그 순간에 깨닫는 거야.
너..
이것,
아파했구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