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원 화실
이수지
비룡소
이 책은 참 재미있다. 없어져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얼만큼 마음이 아플까? 이 주인공도 준호와 준호의 동생의 말을 들었을 때는 진짜 화가가 사라졌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수채정물화’ 등등의 그림이 없어졌다는 생각 때문에 슬펐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술의 얼마나 재미난 지 우리 어머니는 모른다. 내가 교과서에 그림 그린다고 꾸짖으신다. 물론 책읽기가 더 좋지만. 그리고 진짜 화가는 뭘 그리라고 강요를 하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아진다. 막 뭘 그리라고 강요하면 그런 마음은 못 참는다. 그리고 나도 <이수지>선생님 만하게 글을 잘 쓰고, 쓰는 책마다 상을 받는다고..내가 연필만 집으면 사람들이 미리 봐 둔다고 몰려올 정도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