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와 초등 저학년이 처음 만나는 인물 이야기는
아이를 질리게 하는 글밥과 찬양 일변도의 내용이 아니어야 합니다.
유아를 위한 인물책들은 동화에 가깝고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책은 양적 질적으로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었지요.
그런 면에서 새싹 인물전은 훌륭하기는 하나 그만큼 멀게만 느껴졌던
위인들의 삶과 생각을 진솔하게 그리고 담아내고 있습니다.
유아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내용 전개,
만화처럼 재미있고 친근한 일러스트를 즐기는 맛도 보통이 아닙니다.
처음 <선덕여왕>을 보았을 때 TV드라마나 다른 책에서 보아 온
아름답고 기품있는 일반적인 여왕님의 모습이 아니라
어쩐지 풋~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모습에
아이도 더욱 흥미를 가지더군요.
요즘 한참 Tv 드라마 선덕여왕에 맛을 들인지라 이 책이 더욱 궁금했나 봅니다.
언니 천명 공주와는 다른 굳건한 기상의 소유자 덕만 공주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책 사이즈도 작은 편이고 글자도 커서 내용이 빈약하고
심하게 축약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책 뒷편의 정보 페이지를 제외한 본내용만도 55페이지에 이른답니다.
착착 감기는 글과 재미있는 그림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책 한 권이 뚝딱, 주인공의 일생 뿐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과 시대상(정치, 사회 문화 등)을 고스란히 체험하게 됩니다.
삽화가 주는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런 페이지… 참 재미있지요.
인물 이야기를 읽고 나면 인물에 얽힌 더 많은 이야기와
시대적 배경, 사회상 등 도움되는 정보가 알차게 실려 있답니다.
역사 속에서 그 인물이 살던 시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이런 페이지도 새롭고 유익합니다.
핵심적인 일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 흥미롭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새싹 인물전>이 나온다는 소식에 무척 기뻤는데요.
이미 원서로 이 시리즈를 좋아하고 있었거든요.
영국 Franklin Watts사의 Famous People Famous Lives시리즈~^^
한국 위인들은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졌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역시…마음에 쏘~옥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