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많이 읽어주라고 하지요.
입으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는 누가 그림을 그렸는지, 누가 글을 썼는지에 따라 기본틀은 같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비룡소에서 [칠월칠석 견우직녀 이야기]가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 1번으로 나온다고 해서 어떤 느낌을 줄까 상당히 기대를 했었어요.
역시나 비룡소답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까마귀 까배 가족을 통해 들려주는 견우직녀 이야기.
견우직녀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까배 가족의 슬픔이 또 묻어나게 되니 한편으로는 참 슬프더라고요.
까배 아빠는 하늘나라에 다리를 놓으러 가면서 까배에게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해준답니다.
그리고 아빠를 따라가겠다고 하는 까배에게 내년엔 꼭 함께 가자고 하고 하늘로 날아갔어요.
첫번째 비는 직녀를 만날때 타고 가려고 견우가 수레를 닦느라 내리고.
두번째 비는 견우, 직녀가 만나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고.
세번째 비는 견우, 직년가 헤어져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까배 엄마는 설명을 해주지요.
이제 아빠가 돌아오셔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아빠가 보이지 않아요.
괜시리 제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는데 그 기우가 맞았네요.
견우 수레바퀴에 까배 아빠 날개가 많이 찢겼대요.
맘한켠이 뭉클뭉클한게…
내년 일곱째 달 일곱째 날 은하수 길이 열릴때 만나자고 한 아빠의 바램은 까배가 기다리기엔 너무나 먼가 봅니다.
다음 날, 까배 엄마와 까배는 하늘 높이높이 올랐어요.
아빠를 만나러 갔겠지요?
까치와 까마귀가 견우와 직녀를 위해 오작교를 놓아준 것만 생각했었는데.
까마귀의 이야기로 들어보니 이렇게 아픔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시선의 변화를 가져봤답니다.
앞으로의 비룡소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가 무척이나 기대가 되어요.
[칠월칠석 견우 직녀 이야기] 처럼 여태까지 만나봤던 전래동화와는 또다른 시선이 보여질꺼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