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보글보글 스폰지밥의 영문판도서이다. 비룡소에서 고릴라박스를 통해 원서를 소개한다는 점이 특별하게 생각되기도 했지만 영어시장의 흐름을 간파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국내 제작의 영어학습서도 중요하지만 요즘 엄마들은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원서 영어동화를 보여주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보통 시디와 함께 있어서 원어 발음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스폰지밥 시리즈도 시디와 함께 한다.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사는 비키니 마을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모두들 지구의 종말이 왔다고 아우성인데 찡찡이만은 무심한 척 한다. 마을 사람들의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스폰지밥과 별가, 다람이가 정체를 밝혀내기로 한다. 거대한 그림자는 바로~~~^^
알고 보면 모든 일에는 오해가 따르는 법,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거대한 그림자의 원인을 밝혀내고 모두 안심을 하지만 오로지 한 명, 찡찡이만 그 사실을 모른채 혼자 집에서 몇날 며칠을 벌벌 떨게 된다.
둘째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이 책이 쉽지만은 않아서 어떻게 들려줘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아이는 단어나 문장 길이에 상관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영화의 책이라면서 겁없이 책을 잡았다. 그래서 긴가 민가 하면서 시디를 틀어줬는데 아이의 반응은 예상외였다. 소리에 맞춰 책장을 들추면서 그림을 통해서 이해하고 반복해서 듣다보니 문장을 조금씩 외워갔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Language Key 가 있어서 여기에 나오는 단어와 뜻을 활용해 보기로 했다.
단어와 단어의 뜻을 다른 색으로 우유팩에 써서 맞추기 놀이를 하기로 했다. 뜻이 길기는 하지만 여러차례 반복하면 찾기가 가능하다. 더불어 이 단어가 어디에 나왔는지 책에서 찾아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아이가 캐릭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유팩에 캐릭터를 그려서 영어 이름도 써보고 등장하는 부분에 캐릭터 그림을 가지고 놀게도 하니 훨씬 즐거워 한다. 아는 것만큼만 들어야지~가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재미있는 내용이라면 책과 시디를 통해서 흥미롭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