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대하고 드는 생각은 지루하지 않을까? 딱딱하지 않을까?
등과 같은 걱정들이었다. 아니면 시시한 위인전은 아닐까?
별 기대를 안 하면 오히려 재미와 감동의 반전의 맛을 느끼는 희열을 얻게 되는 것일까?
내가 좋아하는 부류가 아니었는데도 의외로 재미있었다.
좀 낯선 근대의 시대적 배경도 흥미로웠고 주인공의 출생지인 스코틀랜드에도 관심이 갔다.
초반부 주인공의 어렸을 적 삶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아버지의 비뚤어진 교육관과 종교관이었다. 시대가 지금과는 다르다는 것을 생각한다고 해도 정말 너무 이상한 아버지였다. 평소 부모님의 잔소리를 귀찮아 했던 내 자신에 대한 반성도 했다. 존 뮤어는 이런 가정 환경 속에서도 아버지께 무례하지 않고 동생들한테도 잘 하며 밝고 건강하게 생활했기 때문에 나와 많이 비교가 됐고 존경스러웠다.
또한 미국으로 건너가서도 공부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움의 희망을 놓치지 않고 늘 책을 가까이 하며 책을 통해 또 자연 그 자체를 연구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학문을 계속해 나가는 모습은 참 감동적이었다.
책으로 강연으로 유명해져서도 다른 욕심 부리지 않고 자연에 대한 사랑과 환경 보호에 앞장 서며 자연의 수호자로 끝까지 남은 존 뮤어의 삶은 참 멋지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존 뮤어를 본 받아 항상 책과 자연을 가까이 하고 공부를 즐겁게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