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하철에서 작은 손전등을 팔길래 건휘 장난감으로 좋겠다 싶어 구입했어요.
그날 밤 건휘에게 주고 방의 불을 꺼 주니 이녀석 손전등 하나로 신나게 놀더라구요.
이 더운 여름에 아빠랑 이불 뒤집어 쓰고 손전등 놀이도 하구요 ㅋㅋ
오늘은 빛과 그림자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어릴 때 동네 골목에서 친구들과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떠오르게 하는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할께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중 이수지 작가의 그림자 놀이 랍니다.
그림자놀이 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책의 내용은..
표지를 넘기면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요.
검은 배경 속 “딸깍!”
아이가 불을 켜기 위해 전깃줄을 들고 창고에 서 있는 모습과 그림자
사과를 들고, 또 손으로 비둘기를 만들며 신나게 노는 모습과 그 그림자
그런데 점차 아이의 모습이 아닌 아이의 상상 속 모습이 그림자로 나타나네요.
어떤 이야기 일까요?
이 책도 파도야 놀자와 거울속으로 처럼 글자없는 그림책이에요.
그래서 처음 받아 들면 이거 어떻게 읽어줘야 하지? 무진장 고민되는 책이죠.
마음껏 상상하고 개성 있고 창의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나만의 그림책이기도 해요.
채색하지 않고 목탄으로 아이의 행동을 강조했고,
샌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자의 모습이 그림자의 느낌을 잘 살렸어요.
건휘도 4살이 되더니 혼자 쫑알거리며 상상놀이를 해요.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네요.
유치원에서 지구와 우주 주제일 때 빛과 그림자에 대해 배우기도 하는데
이 때 연계해서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
오늘 밤에는 이 책을 읽고 건휘랑 손전등과 박스 하나를 준비해서 불 꺼놓고
그림자 놀이 한 번 해 봐야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