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놀자를 읽으면서 참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이 바다를 참 좋아하는데요 표지에서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것을 보면서 책을 읽기도 전에 먼저 입을 벌리고 좋아합니다. 바다에 자주 갈수 없어서 그런지 바다를 너무 좋아하고 물을 좋아하는 아들이기에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되지요 이런 우리 아들과 글씨가 하나도 없는 책을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 내면서 아이와 함께 볼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다른 동화와 달리 그림이 가득한 책이기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번에 끌어들일수 있어서 좋은 책입니다.해마다 여름이 되면 짧은 휴가기간동안 바다를 찾곤 하는데요 모래위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면서 즐거워 하는 아이를 볼때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런 바다를 책으로 만났을때도 여전히 우리 아이는 반가워 하고 신이 나서 껑충껑충 뛰어 다닙니다.
글이 없어도 오히려 글이 있는 책들 보다 더 재미나게 읽을수 있었던 책입니다.파도를 가만히 들여다 보는 장면도 너무 귀엽고 주인공 뒤에서 한줄기차 하듯이 바르게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갈매기떼 역시도 너무 귀엽습니다.파도가 밀려왔다가 다시 나갔다가 하는 장면이 실제 장면처럼 아주 실감나게 묘사가 되어 있어서 우리 아이도 마치 자기가 바다에 가 있는것처럼 함께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언젠가 여름에 파도와 장난하다 그만 물에 빠져버린 우리 아들이 아마 그때 생각이 다시 떠올랐던것 같습니다.큰 파도와 작은 파도를 미리 파악하지 못해서 발이 물에 젖어버린 우리 아들이 신발이 젖어버렸는데도 신이나서 계속 파도를 따라갔다가 도망을 왔다가 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바닷가에서는 정말 아무런 장난감이 없어도 하루종일 신나게 파도와 춤을 추면서 놀수 있을것 같습니다. 파도와 놀다가 물에 흠뻑 젖어버려도 전혀 화가 나지 않고 속상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진정한 보물을 찾게 되지요 파도에 쓸려온 조개와 소라껍데기들을 주워보면 새로운 추억들이 새록새록 솟아 나겠지요 바닷가에서 파도와의 놀이는 무궁무진합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낼수 있을것 같지요 갈매기도 함께 어우러져 멋진 장면들을 연출하는 파도야 놀자를 읽으면서 다시 또 여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올 여름에도 파도와 함께 신나는 여름을 보내고 싶어서 마음이 먼저 바다로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