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놀이>는 <파도야 놀자> <거울 속으로>를 통해 널리 이름을 알린
작가 이수지의 그림책 삼부작의 완결편이라고 합니다
윤후맘은 앞서 말한 두권의 책을 아직까지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각각의 책이 출간 당시 무척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요녀석들을 이용한 다른 맘들의 엄마표놀이를 무수히 접하며
윤후네도 얼른 들여야지~~하고 있었는데
차츰 미루는 사이…이렇게 완결작인 <그림자놀이>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되네요^^
<그림자놀이> 책장을 펼치면 온통 검은 배경에
“딸깍!”이라는 글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음장부터는 위아래면으로 구성된 흑백그림을 만나게 되는데요
책중앙을 경계선으로 윗면은 흑백의 그림이..
아랫면은 그림을 그대로 찍어낸듯한 그림자면이구요
요 그림자면은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샌드 에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독특한 표현에
그림에서 눈길을 뗄 수 없게 한답니다
작가는 그림자의 느낌을 보다 리얼하게 살리기 위해
종이를 하나하나 오린 후 스프레이를 뿌리는
스텐실과 스프레이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니
그 정성과 노력이 얼마나 컸을까 상상이 가고도 남네요
“딸깍!” 소리와 함께 창고안에 불이 켜지고 그림자를 발견한 아이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림자와 함께 상상놀이에 빠집니다
우아한 발레리나도 되어보고..새도 만들어 봅니다
어라? 그런데 그림자들이 변하기 시작해요
새는 진짜 새가 되었구요..빗자루는 꽃이 되었어요
이제 창고안의 물건들은 모두 그림자가 되어
제각각 아이의 상상세계를 풍성하게 꾸며주는데요
그림자속 여우가 현실세계로 넘어와 소녀를 놀래키기도 하고
소녀는 어느새 그림자 속 상상세계로 넘어가 모험을 펼치기도 합니다
배경에 노란물감을 이용해 더욱 더 그림속 환상세계에 몰입하게 하고
그림자와 배경색이 각각 노랑과 검정으로 서로 뒤바뀌며 이야기가 절정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울려오는 엄마의 소리 “저녁 먹자!” ㅋㅋ
아이는 그림자들에게 손흔들며 작별인사를 건네고 전등을 끕니다
드뎌..현실세계로 돌아오는 순간이지요
<그림자놀이>는 창고 방에서 꼬마 아이가
그림자를 만들어 신나게 노는 모습이 담긴 글자가 없는 책이랍니다
아이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고가며
자신이 만든 그림자 친구들과 놀이를 펼치는데요
‘글자 없는 책’을 처음 접하게 되면 누구나 “무슨 책이 이래?” 소리가 절로 나올테지만
한번 ‘글자 없는 책’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되면 아마 헤어나오기 힘들지도 몰라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전체적인 라인은 있지만
사실…이야기의 정답은 없답니다
책을 읽고 있는 아이가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나름이거든요^^
특히..책 중앙선을 경계로 현실과 상상세계를 넘나드는 내용과
아이들과 한번쯤은 흥미롭게 함께 해봤음직한 그림자놀이를 절묘하게 엮은
<그림자놀이>가 주는 매력 속으로 꼬옥 초대하고 싶습니다*^^*
윤후맘은 윤후군과 이미 여러차례 그림자놀이를 즐기곤 했지만
<그림자놀이> 책을 보여주기에 앞서 골목길에서 실제 그림자놀이를 펼쳤답니다
“엄마..그림자가 따라 와요”
“와~~ 그림자 정말 크다”
윤후군의 탄성이 연신 터져 나옵니다^^
윤후랑 잠자기전 침대위에 앉아 벽에 대고 그림자를 만들어 보았어요
구미호 귀신이라며 손톱을 오그리고 벽면을 긁어대는 모습도..
고사리손을 모아 새를 만드는 모습도..너무나 귀엽습니다 ㅎㅎ
하하하~~ 윤후맘이 멍멍이를 만들어 선보이자
신기하다는듯 따라해보는 윤후군 좀 보세요
이제 아예 벌떡 일어나 더욱 더 적극적인 그림자놀이에 심취해주던 윤후군!!
호호..윤후야..다 좋은데 우리 윤후는 왜이리 구미호귀신을 좋아하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