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 할머니 제삿날을 읽었습니다.
명절 차례만 지내지 제사를 지내 본 적이 없는 우리 아이에게
새로운 우리 문화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딱 일년 째 되는 첫 제사
민수가 보고 싶어하는 할머니가 오신다는 제삿날
하지만 민수는 온 집 안에 가득한 맛있는 냄새에 군침을 흘리지요.
이가 아프신 할머니가 어떻게 드시냐는 넉살좋은 이야기로
오징어 포를 살짝 먹기도 하구요^^:
전 종가집에 살아서 제사 문화에 참 익숙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생소한 것이 제사죠.
음식도 낯설고 절차도 어렵고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는 세심함과 친절함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책이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어떤 의미로 상에 올려놓는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상차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제사 순서를 따로 정리해 놓아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도 배울 수 있는 귀한 책이더군요.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김홍모 선생님의 그림으로 만나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만화가 출신이라 재치있는 그림과 동양학과 출신답게 먹으로 그려낸 그림이
제삿날이라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아떨어져 편안하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지식 다다익선.
많이 알면 알수록 실생활에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귀한 길잡이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