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마녀가 죽었다]그리운 서쪽마녀

시리즈 블루픽션 36 | 나시키 가호 | 옮김 김미란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9월 25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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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노우 (I Know)”

할머니는 마이의 말과 행동에 ’아이 노우’라는 말로 공감한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할머니. 우린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려 하지 않고 아이의 한마디한마디에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결국은 나의 이야기만 하고 있다.

마이가 등교 거부를 할 때 어느 누구도 그 이유에 대해 추궁하지 않았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끝까지 기다려주는 가족들. 우린 어떠한 이유로도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하면 가슴이 철렁. 더군다나 따돌림이라는 이유로 가지 않는다면 너무 가슴이 아플 것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입학 하기 전까지의 시간은 나에게 고통의 시간이였다. 다른 친구들은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을 안고 있을 때 나는 헤어지는 슬픔과 낯선 세계로 가야하는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린 아이가 무슨 생각이 그리 많았는지… 뭐가 그리 두려웠던 거였는지…난 아무에게 말하지 못하고 그 고통의 사간을 혼자 보냈던 기억이 있다. 마이에게는 서쪽 마녀라 불리는 할머니가 함께 있다는 것이 안도가 된다.

“마이에게 가장 가치 있는것, 가장 원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면 없을지도 몰라.” – 본문 58쪽

우리가 원하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없다. 많은 고통과 인내가 따르기에 그 가치가 큰 것일 것이다. 마이가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도 스스로의 노력과 주위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가끔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작은 다툼에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이 부족한 엄마에겐 서쪽 마녀의 지혜가 간절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서쪽 마녀를 그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