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채라는 사람은 되게 상상력이 풍부하고 기발한 사람인것 같다.
주인공 중에서 나는 엄마라는 양귀녀, 개명한 양지은이라는 사람이 가장 특이한 사람이라고 느
껴진다.집이 망해서 당장 살 집이 없어서 솔섬이라는 2가구 밖에 살지 않는 섬으로 가야할 판에
명품가방인 에르메스 가방이 한정판이라고 6개월을 기다려서 산 가방이니 이것은 절대로 못판
다는게 황당했다. 게다가 9시 뉴스에서 범죄자라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김밥
을 먹는다는 둥, 솔섬에서 도자기가 나왔는데 그것을 발굴할때 만약에 도자기가 나오면 거기에
사는 시호라는 애를 구워 삶아서 너(박초아)에게 한개라도 주게끔 하라고 키는 엄마이다. 나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만약에 저 사람이 우리 엄마였다면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행동했을
까…생각해보고 내가 엄마였다면 이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하지 않고, 이렇게 행동할 것인데 왜
이 사람은 그렇게 행동했을까 생각해보고, 여러 장면에서 여러 사람들로 빙의해서 생각해보니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같다. 마지막에는 왠지 보물섬을 떠나는 느낌이 잘 살려져서 작가가 표
현하고자 하는 쓸쓸함과 아쉬움을 나에게 제대로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왠지 초아는 나와 성격이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책 부분에서이다. 이해를 하
진 못하는데 괜히 두꺼운 책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해를 못해도 그냥 읽는것이 나와 같다.
이것도 역시 마지막에서 쓸쓸함을 느끼고 다 읽었을 때 아쉬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