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비 온다!
비룡소에서 나온 피터 스피어의 야호, 비 온다! 라는 그림책을 만나보았어요.
글자 없는 그림책은 엄마들.. 특히 저처럼 창의성 없는 엄마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에요.. ^^;
하지만 아이들에겐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갈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제공해준답니다.
매번 볼 때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아이들~
작가의 섬세하고 배려깊은 묘사들로
아이들은 비 속에서 하루를 함께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나 봅니다.. ㅎㅎ
요즘 정말 비가 많이 오고, 자주 오고 있죠.
올 여름은 정말 하루 해, 하루 비 이런 것 같아요.
우비랑 장화를 신는 일은 어른들에겐 귀찮은 일상이지만
아이들에겐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장난감이 되어주는 장치 같은가 봅니다.. ㅋㅋ
비오는 날 외출을 힘들어하는 엄마들과는 달리
그저 비 속에서 장화신고 우비입고 마냥 골목을 누비며
신나하는 아이들 표정이 생생한 그림책입니다.
한컷 한컷 이야기가 숨어있고,
아이는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그림만으로도 깔깔깔 웃으며 책을 즐깁니다.
엄마의 한계를 아들이 극복해주니.. 고맙다고 할까요.. ㅎㅎㅎ;
책을 보면서 원래 말이 많은 아들이지만
제가 읽어주는 부분이 없으니 더 종알종알 수다스러워지는 아들.. ㅎㅎ
이거 나도 해봤는데.. 이거 나도 본 적 있는데..
이럴 때는 이렇게 하면 되지요? 등등..
아들은 그림책이 좋은 친구 같은가 봅니다..
밖에서 놀던 아이들이 비가 오자
우비와 장화, 우산을 챙겨서 다시 집을 나섭니다.
사이좋은 남매가 보기좋아요~ ^^
우리 아들들도 오늘 교회 가는 길에 비가 와서
다정하게 둘이 우산쓰고 다녔는데.. 넘 이뻤어요~ ㅋㅋ
우산을 쓰고 사이좋게 걷는 남매~
둘이 우산을 거꾸로 받쳐서 낙숫물을 받는 장면이 재미있다네요..ㅎㅎ
비가 만드는 방울방울 동그라미들을 유심히 봅니다.. ^^
차가 지나갈 때 비 튀기는 것 경험해 본 적 있지요..ㅎㅎ
비 튀기는 걸 즐기는 남매가 재밌어서 깔깔깔..
비오는 날 그네(? 철봉?) 에 매달린 모습이 재미있대요~ㅎㅎ
비오는 날 식물원에 가본 적 있어요.
그날 우리도 우산쓰고 물고기들 과자 던져줬었지요? 하고 물어보는 아들..
완전 기억쟁이 아들입니다..ㅋㅋ
이번엔 정말 비가 넘넘 많이 와서
비오는 날의 정취를 즐길 틈도 없었지만..
마냥 자연과 함께 비를 즐기는 아이들이 부러운가 봅니다.. ㅎㅎ
바람이 불어서인지 우산이 뒤집어져서 달리고 있어요.
완전 빵 터진 아들.. ㅋㅋ
집으로 돌아가면.. 따뜻한 목욕물과 따뜻한 음료수가 기다리고 있지요..
엄마는 빨랫감이 한 가득이지만요~ㅎㅎ
비는 여전히 내리고..
아이들은 블럭 놀이와 맛있는 저녁을 먹네요..
아빠랑 함께 먹는 저녁 식사.. 좋아보인대요.. ^^
잘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비는 여전히 내립니다.
창가에 붙어 있는 남매가 귀엽네요..ㅎ
밤 창가로 내다본 풍경은 여전히 비가 옵니다.
이런 이층 집에 살고 싶대요..ㅋㅋ
밤에 비오는 풍경.. 상상만 해도 운치있어요.. ^^
잘 자고 개운한 아침 커튼을 열어보면~
상쾌한 공기와 바람~
이슬을 머금은 깨끗한 정원이 펼쳐지네요.
비온 뒤 상쾌함이 전해지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