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런 아이가 아니야!

크리시 페리 | 그림 섀넌 램든 | 옮김 노은정
연령 7~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26일 | 정가 8,000원

여자 아이들의 마음을 콕콕 잘도 알아주는 “슈퍼 걸스 시리즈”.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고걸 시리즈는 제목만 읽어도 책 속 소녀들의 고민을 대강 알아챌 수 있지만 신기한 건 막상 책을 잡으면 정신없이 읽게 된다는 거에요. 그만큼 긴장감도 있고 공감도 많이 되기 때문이겠지요? 제목을 보니 우리 주인공이 어쩌다 고자질쟁이로 몰렸나보네요.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매디는 단짝 친구 에린과 한 반이 되었어요. 그것만큼 신나는 일이 없죠. 게다가 천사같이 착하고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예쁜 다이아몬드 선생님네 반이 되었죠. 매디는 새로운 학기에 대한 기대로 아주 즐겁답니다. 선생님은 스티커 제도를 운영하세요. 수업을 잘 받고 잘 수행하면 스티커를 한 장씩 주는 거지요. 많은 아이들에게 좀 더 열심히 하고 잘 하게끔 하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 평소 학습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에겐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을 거에요.

 

매디는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열심히 해서 스티커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었죠. 그런데 매디와 한 그룹인 보니는 그렇지 못해요. 그래도 보니는 별 상관없다는 듯 행동하고 오히려 열심히 노는 데에 집중하죠. 그러다가 매디가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을 본 보니가 매디를 오해하게 됩니다. 그 이후… 매디는 왠지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것처럼 느껴요.

 

“왕따”는 정말 어딜 가나 있나봅니다. 단짝인 에린조차 눈길을 피하는 이 상황에서, 매디가 정말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매디와 같은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매디는 보니처럼 좋은 학생 대신 나쁜 학생이 되기로 해요. 그럼 최소한 아이들이 자신을 오해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거죠.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게 아니잖아요? 매디에겐 그런 의도된 행동들이 참 힘들고 마음 아파요.

 

“이건 아닌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우정을 되찾는 건 옳지 않아.”…73p

 

“슈퍼걸스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이들이 단순하게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지 않는다는 거에요. 게다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아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해결을 모색하며 행동에 옮긴다는 점이죠! 세상에~! 이렇게 멋진 여자 아이들이라니요~!!^^

 

매디 또한 보니처럼 나쁜 학생이 되기를 포기하고 이번엔 보니의 잘하는 점을 선생님께 추천하는 방법으로 시도합니다. 그리고 이 작전은 아주 멋지게 들어맞았죠. 사실… 어떤 아이들이 선생님께 칭찬듣는 걸 싫어하겠어요?

 

 

각 권마다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완전 멋진 소녀 주인공들까지~! 우리 가족은 “슈퍼걸스 시리즈”에 완전 빠져버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책을 읽고 문제가 생겼을 때 주인공들처럼 적극적으로 해결을 모색하는 힘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소녀들만의 고민을 소녀들만의 방식으로 보여주는 “슈퍼걸스 시리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