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만 친구해!
(매레디스 뱃저 글. 애쉬 오스왈드 그림 / 노은정 옮김 / 비룡소)
비룡소에서 초등저학년 여자아이들을 위한 슈퍼걸스시리즈를 새롭게 출간했습니다.
이 또래의 아이들이 겪는 학교생활, 친구관계, 가족관계..등의 이야기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책이에요.
이 책은 그 중의 한 권이랍니다.
소피의 단짝 친구는 메간입니다.
그런데 반이 바뀌면서 소피는 메간과 다른 반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반에는 점심시간 내내 온갖 놀이를 하며 뛰어노는 활동적인 친구 앨리스가 있습니다.
소피는 그런 앨리스와 노는 것도 재미있어요.
하지만 메간은 앨리스와는 정반대에요.
그래서 소피는 앨리스와 메간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마음이 정말 답답하답니다.
트랜선생님반과 페렐리선생님반 모두 캠프에 가게 되었습니다.
우연찮게도 소피와 앨리스, 메간이 함께 텐트를 쓰게 되었지요.
샤워실도 없고 형편없는 음식을 먹어야하는 캠프는 딱 질색이라고 하는 메간,
전에도 텐트를 쳐 본 적이 있는 앨리스.
텐트를 칠 때부터 셋은 삐그덕거리기 시작했지요.
결국 소피는 화를 내고 큰 나무 위로 올라가 버립니다.
저녁식사 당번을 할때도 셋은 아무말없이 음식만 나눠주지요.
그러다 말썽쟁이 패트릭에게 처음엔 음식을 아주 조금씩만 주었다가,
배고파 죽겠다는 말에 메간이 단호박을 식판 가득 푹~ 퍼주는 바람에 셋다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텐트로 돌아와 셋은 간식으로 싸 온 음식을 함께 먹으며 마음이 풀어지고,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지요.
댄스 타임이 있을때 메간은 자기가 가져온 옷을 기꺼이 소피와 앨리스에게 입혀주고 셋이서 신나는 댄스파티를 즐겨요.
소피는 항상 빌고 또 빌었던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느꼈어요.
여자아이들이라면 친구들 사이에서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일인 것 같아요.
이 친구와도 놀고 싶고, 저 친구와도 놀고 싶고…
두 친구가 성향이 다르거나 서로 친하지 않다면 그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되지요.
다행히 이 책의 소피와 메간, 앨리스는 캠프를 통해 서로 조금 더 양보하고 어울리는 방법을 알아가게 되었어요.
친구를 사귈때, 나만의 방식만 고집하는 것보다 조금씩 배려하고 양보하는 법도 배워야한다는걸 알게 된거지요.
초등2학년인 유민이도 가끔 집에 와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가 있습니다.
한 친구는 잘 삐진다고 하고,
또 어떤 친구는 꼭 자기들이 같이 놀려고 하는 친구를 앞서서 먼저 데리고 간다고 하고…
학교에서 친구관계는 학교생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학교에 적응하는데 그만큼 중요하리라 봅니다.
학교에 보내놓고 가장 걱정되는게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유민이도 이 책을 참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책 읽은 후 엄마가 만들어놓은 활동지도 함께 해봤어요.
소피와 메간, 앨리스와 같은 경험을 해본적이 있냐고 하니 한참을 생각해봐도 그런 경우는 없다 합니다.
나중에서야 있는 것 같다며 자기는 그럴때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큰 소리로 이야기했다고 하네요.
ㅎㅎ 친구 관계에 있어서는 그다지 고민이 없는 유민이라 다행입니다.
엄마 걱정보다는 아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친해져가는 소피와 메간, 앨리스의 얼굴모습도 그려보았어요.
소피는 책에 나온 그림을 따라 그려보고, 메간과 앨리스는 상상해서 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