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나오는 이런 멋진 이야기도 있네요^^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7월 30일 | 정가 15,000원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이자 우상은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그 중에서도 공룡은 둘째가라면 아마 서러워할 정도로 아이들에게는 꿈이자 친구겠지요. 저희 아이도 마찬가지로 다섯 살 정도 되자 공룡에 빠져들더군요. 공룡 그림책에 공룡 모형에, 어려운 공룡 이름까지 줄줄 외우니 신기하기까지 했답니다. 동생들은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공룡에 대해서는 그저 티라노사우루스 정도 알고 지나가더군요.

 

엄마들은 아이들의 관심도에 따라 그 관심도 옮겨가나 봅니다. 큰 아이가 공룡에 관심을 가질 때는 저도 제법 공룡 이름을 많이 알았는데 동생들 키우면서 다 잊어버렸으니까요. 그런데 큰 아이가 새로운 책이 나왔다면서 알려주는데 ‘공룡전사’가 주인공으로 나온 다네요. 옛 기억을 되새기면서 다시 한번 공룡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네요.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대홍수로 지구가 물에 잠기고 새롭게 다시 탄생한 멋 훗날의 이야기랍니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데 멸종되었을 거라 생각했던 공룡들도 새롭게 태어나고 사람들과 어울려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생각만 해도 저 역시 가슴이 뛰더군요. 공룡이 끄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 생각하니 너무 재미있을 것만 같습니다. 거기에 주인공 빈의 여자 친구 테살리카처럼 익룡 케찰코아틀루스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생각하면 너무 신날 것 같네요.

 

소설은 작고 여리기만 한 소년 빈이 어미와 떨어져 홀로 지내는 타르보사우루스를 만나 친구가 되고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고 공룡전사로서 용감한 소년이 되는 성장소설입니다. 물론 할아버지, 아버지와 친구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역시 혼자 극복해야 하는 여러 시련도 있지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멋지게 자라는 빈의 모습이 멋지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빈처럼 어려움을 견디고 훌륭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더 이상 티라노사우루스 수준에서 멈추지 않아서 좋네요. 여러 공룡이 등장하니 저도 덩달아 실제로 공룡이 보고 싶어집니다. 공룡배틀에서의 서로 대결하는 장면은 글로 읽을 뿐인데도 바로 눈앞에서 보이는 듯 실감나고 생생해서 실제로 보는 것만 같답니다. 큰 아이야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동생들의 반응 역시 재미있답니다. 특히 테살리카의 익룡을 꼭 타보고 싶답니다. 역시 싸우는 것보다는 멋지게 하늘을 나는 것이 더 좋은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