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 유길준의 세계 여행..
지금도 하기 쉽지않은 세계 여행을 조선선비가 했다고??
조선이라면 옛날이쟎아…옛날에도 세계 여행을 한 사람이 있었어?라며
책 제목을 읽던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유길준이란 제목 속의 이름을 들으니 동시에 저도 떠오르는게 있네요.
학창시절 왜 중요한지도 모르면서 <유길준의 서유견문록>이라며
달달 외워댔던 기억이 나는군요.
유길준이라는 사람이 서구 문물을 보고 와서 쓴 이야기라고 알고 있는
그 서유견문록을 어린이용으로 만든 책이
<조선선비 유길준의 세계여행>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 내용은 제대로 모르면서 학창 시절 외웠던 것이라
유길준이 미국을 다녀와서 쓴 책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이제와 읽어보니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를 두루 거친
그야말로 세계여행기군요.
물론 이 세계 여행의 시작은 미국에서 시작되지요.
오랫동안 나라 문을 꼭꼭 닫아걸고 서양사람들과 상대하지않던 나라 조선이
미국과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맺고 ‘보빙사’라는 사절단을 보내게 된답니다.
그 보빙사의 일행 중 한 사람이 유길준이라는 선비였지요.
당시 우리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도시의 모습과 건물들의 생김새, 그리고 생활 모습들이
그것을 처음 접하는 조선선비 유길준의 눈으로 그려내고 있네요.
오늘날 우리의 눈으로 보기엔 별다를게 없는 모습들이지만
당시 조선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생각해본다면
조선 선비 유길준의 눈에는 그것들이 얼마나 신기하고 이상한 것인지 짐작될 만하네요.
그래서 조선선비 유길준은 우리 나라 최초의 유학생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앞선 나라의 앞 선 문물들을 신기해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머물며 배워 조선의 발전을 앞당기고 싶어했기 때문이죠.
안타깝게 나라에 큰 일이 나서 1년만에 미국에서의 공부를 끝내고 우리 나라로 돌아오면서
조선선비 유길준은 다른 나라들을 더 돌아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여러 나라들을 둘러본 경험들을 적은 것이 바로
제가 내용은 알지 못하고 무작정 제목만 외웠던 <서유견문록>이네요.
그의 글 속에는 서양의 새로운 문물을 보고 익혀 우리 나라로 돌아왔을 때
우리 나라 조선 역시 서양의 여러 나라들처럼 부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조선 선비 유길준의 포부와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문화의 전통을 가진 자주국가 조선의 대표임에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려했던 조선선비로서의 기개를 엿볼 수 있어서
유길준의 서유견문록이 우리 역사를 배움에 있어 왜 중요한지 이제야 알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