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 비밀 결사대.. 책을 읽어 갈수록 매력 있다.
결사대 아이들 나이쯤의 나를 떠올려 보면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세상에 태어나 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생각이 나를 사로 잡던 때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비밀결사대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다.
뭔가 어른들에게는 숨기고 싶은 비밀과,
스스로 뭔가 해결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있을 나이라 여기지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소문은 소도 때려잡는다는 말을 실감했다.
그러면서 말을 전할 때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아니, 타인에게 해가 되는 말은 아예 하지 않도록 해야 함을 깨닫는다.
또 자신도 모르게 돈을 훔치게 되는 연주의 마음앓이를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의 문제행동 이면에는 아픈 마음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욕구불만이라든가, 마음의 상처 등..
겉으로 드러나진 않는 마음앓이를 아이들은 전혀 다른 행동을 보여게 보여주기도 하는 걸 다시 느꼈다.
지나친 부끄러움도 어쩌면 그 마음아픔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
다소 부끄러움 많은 우리 둘째 녀석을 떠올리게 된다.
엄마의 꾸지람에 아이가 혹 주눅들어 있지 않는지.. 반성해 보면서
좀더 부드러운 엄마, 따뜻한 엄마로 변해야 하리라.. 반성반성!!
아무튼…
그동안 동화책을 읽다 보면 그 완성도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많았는데,
이 책은 동화로서의 관점을 견지하면서 성인들에게도 긴장감과 흥미를 갖게 했던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의 시점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전개하면서,
그 사건의 핵심인물의 일기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구성이 흥미진진, 긴장감을 갖게 하는 요소인 듯 하다.
또한 우리 사회에 이미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게 했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어른들의 배려가 필요함을 느낀다.
단풍이 예쁜 이 독서의 계절 가을에,
아들과 함께,
어쩌면 셜록홈즈보다 더 재미있고 현실감 있는 <플루토 비밀결사대> 다른 시리즈들도 만나봐야겠다.
정말 마음이 든다. 황금 도깨비상에 빛나는 작품이다~
-> 깔끔한 그림이 만화스럽기도 한 예쁜 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