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여성 작가 오정희의 단아하고 정감있는 글과
장선환의 목탄화로 새롭게 만나는 전래동화
아이가 5살이고 이제 곧 6살이 되는 시기라~ 전래동화도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5세부터>라는 권장연령이 표시되어있는 [비룡소 전래동화] 열여덟번째 책… <나무꾼과 선녀>
어릴때 자주 읽었던 전래동화 중 하나가 <나무꾼과 선녀>라는 생각이 드네요.^^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제목으로 만나기도 하구요…
엄마가 어릴적에는 예쁜 선녀옷과 아이들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이 인상깊었는데…
우리 아이는 어떤 장면에 관심을 보일까… 라는 생각으로 책을 함께 읽게 되었답니다.^^
목탄화로 그린 그림이라… 아이가 그동안 읽었던 그림책과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전래동화에 잘 어울리는 그림이란 생각이 드네요~!!^^
나무꾼이 타고 어머니를 만나러 오는 용마의 그림은 정말 멋지답니다.
<알고 보면 더욱 재밌난 옛이야기>를 통해 전래동화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어요.
사냥꾼에게 목숨을 구해준 보답으로 노루가 선녀를 만날 수 있게 하면서..
아이 4명을 낳을때까지 선녀옷을 보여주지 말라고 하는데… 아이가 3명이었을때 선녀옷을 보여주는 바람에…
선녀가 하늘로 가게 되는데요… 그림 구석구석에서 3과 4를 찾을 수가 있어요.
날지 못하는 병아리 4마리, 곧 날아갈 아기 새 3마리, 나무꾼을 보고 도망가는 토끼와 새끼3마리,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슴과 새끼 4마리…
그림 곳곳에 3과 4의 의미를 숨겨놓은 작가의 재치에 감탄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지 못하고…
‘나무꾼이 수탉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밤낮없이 하늘만 바라보며 “꼭 가요. 꼭 갈게요.”를 외치는 슬픈 나무꾼…;;
꼬끼오, 꼬끼오…
“꼭 가요, 꼭 가요!”라고 외치는 나무꾼의 외침으로 들리는 소리라는 생각이 드네요.